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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뭐하지? 취향별로 즐기는 충북도내 문화행사

  • 웹출고시간2024.09.11 17:00:13
  • 최종수정2024.09.11 17:00:13

나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창환 작가 개인전 '숨&숨' 전시 전경.

ⓒ 나노갤러리
[충북일보] 환하게 곳곳을 비추는 보름달처럼 추석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공연과 전시, 체험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이번 명절 나들이에는 가족·친척들과 문화생활을 해 보면 어떨까. 연휴에 즐길 만한 도내 문화행사를 추려 소개한다.

◇숨 돌릴 수 있는 시간 '숨&숨'

청주 서원구 남이면에 위치한 나노갤러리는 '숨(Breath)'을 주제로 추상적인 회화 공간을 탐구해온 조창환 작가(b.1964)의 개인전 '숨&숨'을 선보이고 있다.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조 작가는 오랜 시간 인간과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숨'을 작품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숨'을 회화로 표현하기 위해 수십 번의 재료적 실험을 거쳤다. 작가는 직접 한 올로 만들어진 특수 붓을 제작해 들숨과 날숨의 여러 선을 캔버스에 쌓아 올린다. 연속적이고 무의식적인 활동인 숨과 호흡처럼 작가는 물감의 선들을 반복해서 층층이 쌓아 올려 밀도가 높은 색면 추상의 화면을 채운다. 선들이 서로 밀리지 않도록 기다리고 또 올리는 그 오랜 반복의 과정은 화면을 채우면서 비우는 수행의 행위와 같다.

이번 초대전은 조 작가가 성남 큐브미술관 전시를 마친 후 처음 여는 개인전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한 대작부터, 입체, 소형 작품까지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안수빈 나노갤러리 대표는 "생명의 기본 활동인 '숨'을 주제로 한 이번 초대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삶의 의미를 함께 사유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더위가 사그라들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시기에 이번 전시가 많은 시민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도 보고 공연도 즐기고 '우리동네 문화장날'

도내 곳곳의 전통시장에서 명절 장을 보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바로 충북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 문화장날' 행사다.

우리동네 문화장날은 공연으로 도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민들이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각 시·군 대표 전통시장에서 장날·공휴일·주말 등에 공연 선물을 하는 게 골자다.

추석 연휴에는 휴일을 앞둔 13일부터 본격 연휴가 시작되는 15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2시 다른 지역의 시장에서 색다른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13일은 퓨전플라멩코 옴팡과 사물놀이 몰개가 제천 역전한마음시장을 찾아간다.

퓨전 플라멩코 옴팡은 스페인 플라멩코 음악의 정서, 박자, 리듬을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과

공통점을 찾아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플라멩코 음악과 춤에 우리나라 가요, 민요를 융복합해 관객들이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신선한 무대를 선사한다.

30여 년 사물놀이 외길을 걸어온 몰개는 국내 2천여 회, 해외 200여 회 공연 경험을 가진 충북도지정 예술단체다. 이들은 전통음악은 물론 동서양을 넘나드는 창작 음악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날은 사물놀이의 역동적인 연주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4일에는 사물놀이 몰개와 포스포네의 사물놀이·팝페라 공연이 옥천 공설시장 무대에 오른다.

포스포네는 탄탄한 클래시컬 성악 베이스를 기반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는 빛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후 2시 음성 무극시장에서 창작민요 프로젝트 화로와 더웜스가 민요, 판소리, 1980-1990년대 음악을 공연한다.

창작민요프로젝트화로(花爐)는 충북을 기반으로 활동 하던 연주자들이 모여 지난 2021년 창단했다. 민요 소리꾼 2명과 성악, 신디사이저, 가야금, 국악 타악, 건반, 기타, 베이스, 드럼 그 외 다양한 악기 등으로 구성돼 국악과 타 장르를 조합한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지역의 민요와 사설을 화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더웜스는 킥 드럼을 밟으며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 머플리와 기타리스트 김기미의 2인조 컨트리밴드다. 1980-1990년대 명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향수와 즐거움을 선물한다.
◇추석 저녁 물들이는 오케스트라 선율 '추석 앤 클래식'

추석 당일은 풍성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저녁을 물들인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은 17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추석특별공연 '추석 앤 클래식'을 개최한다.

북한의 작곡가인 최성환이 1976년도 경에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이 공연의 막을 연다. 이 곡은 민요 '아리랑' 중 '본조아리랑'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에서 만들어진 관현악 곡 중에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 악단 등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다음으로는 시립교향악단 수석 튜바 이요한이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 F단조(Concerto for tuba in f minor)'를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관악기 중 가장 크고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튜바가 독주 악기로 변신해 웅장하고 풍부한 저음의 매력을 뽐낸다.

이어 소프라노 신재선의 '내 맘의 강물', 'Mein herr Marquis'와 바리톤 양진원의 '고맙소', 'Chanson Du Toreador'가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 가야금 문양숙과의 협연이 장식한다. '황병기 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과 'Carnival Overture, op.92'을 통해 가야금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날 공연은 전체관람가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1명당 4장까지 공연세상(1544-7860)을 통해 사전 예매하면 된다. 잔여분에 한해 당일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립교향악단(043-201-0961)로 문의하면 된다.

/ 임선희기자



나노 전시전경3 - 나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창환 작가 개인전 '숨&숨' 전시 전경. 사진제공=나노갤러리






나노 전시전경2 - 나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창환 작가 개인전 '숨&숨' 전시 전경. 사진제공=나노갤러리






나노 전시전경1 - 나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창환 작가 개인전 '숨&숨' 전시 전경. 사진제공=나노갤러리






화로 공연 -






더웜스 공연 -






우리동네문화장날 15일 포스터 -






시립교향악단 추석공연 포스터 -



<문화> 추석 연휴에 뭐하지? 취향별로 즐기는 충북도내 문화행사(사진)

환하게 곳곳을 비추는 보름달처럼 추석 연휴기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공연과 전시, 체험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이번 명절 나들이에는 가족·친척들과 문화생활을 해 보면 어떨까. 연휴에 즐길 만한 도내 문화행사를 추려 소개한다.

◇숨 돌릴 수 있는 시간 '숨&숨'

청주 서원구 남이면에 위치한 나노갤러리는 '숨(Breath)'을 주제로 추상적인 회화 공간을 탐구해온 조창환 작가(b.1964)의 개인전 '숨&숨'을 선보이고 있다.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조 작가는 오랜 시간 인간과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숨'을 작품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숨'을 회화로 표현하기 위해 수십 번의 재료적 실험을 거쳤다. 작가는 직접 한 올로 만들어진 특수 붓을 제작해 들숨과 날숨의 여러 선을 캔버스에 쌓아 올린다. 연속적이고 무의식적인 활동인 숨과 호흡처럼 작가는 물감의 선들을 반복해서 층층이 쌓아 올려 밀도가 높은 색면 추상의 화면을 채운다. 선들이 서로 밀리지 않도록 기다리고 또 올리는 그 오랜 반복의 과정은 화면을 채우면서 비우는 수행의 행위와 같다.

이번 초대전은 조 작가가 성남 큐브미술관 전시를 마친 후 처음 여는 개인전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한 대작부터, 입체, 소형 작품까지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안수빈 나노갤러리 대표는 "생명의 기본 활동인 '숨'을 주제로 한 이번 초대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삶의 의미를 함께 사유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더위가 사그라들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시기에 이번 전시가 많은 시민들에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도 보고 공연도 즐기고 '우리동네 문화장날'

도내 곳곳의 전통시장에서 명절 장을 보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바로 충북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 문화장날' 행사다.

우리동네 문화장날은 공연으로 도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민들이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각 시·군 대표 전통시장에서 장날·공휴일·주말 등에 공연 선물을 하는 게 골자다.

추석 연휴에는 휴일을 앞둔 13일부터 본격 연휴가 시작되는 15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후 2시 다른 지역의 시장에서 색다른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13일은 퓨전플라멩코 옴팡과 사물놀이 몰개가 제천 역전한마음시장을 찾아간다.

퓨전 플라멩코 옴팡은 스페인 플라멩코 음악의 정서, 박자, 리듬을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과

공통점을 찾아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플라멩코 음악과 춤에 우리나라 가요, 민요를 융복합해 관객들이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신선한 무대를 선사한다.

30여 년 사물놀이 외길을 걸어온 몰개는 국내 2천여 회, 해외 200여 회 공연 경험을 가진 충북도지정 예술단체다. 이들은 전통음악은 물론 동서양을 넘나드는 창작 음악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날은 사물놀이의 역동적인 연주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14일에는 사물놀이 몰개와 포스포네의 사물놀이·팝페라 공연이 옥천 공설시장 무대에 오른다.

포스포네는 탄탄한 클래시컬 성악 베이스를 기반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는 빛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오후 2시 음성 무극시장에서 창작민요 프로젝트 화로와 더웜스가 민요, 판소리, 1980-1990년대 음악을 공연한다.

창작민요프로젝트화로(花爐)는 충북을 기반으로 활동 하던 연주자들이 모여 지난 2021년 창단했다. 민요 소리꾼 2명과 성악, 신디사이저, 가야금, 국악 타악, 건반, 기타, 베이스, 드럼 그 외 다양한 악기 등으로 구성돼 국악과 타 장르를 조합한 음악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지역의 민요와 사설을 화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더웜스는 킥 드럼을 밟으며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 머플리와 기타리스트 김기미의 2인조 컨트리밴드다. 1980-1990년대 명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향수와 즐거움을 선물한다.

◇추석 저녁 물들이는 오케스트라 선율 '추석 앤 클래식'

추석 당일은 풍성한 오케스트라 선율이 저녁을 물들인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은 17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추석특별공연 '추석 앤 클래식'을 개최한다.

북한의 작곡가인 최성환이 1976년도 경에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이 공연의 막을 연다. 이 곡은 민요 '아리랑' 중 '본조아리랑'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에서 만들어진 관현악 곡 중에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 악단 등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다음으로는 시립교향악단 수석 튜바 이요한이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 F단조(Concerto for tuba in f minor)'를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관악기 중 가장 크고 낮은 음역을 담당하는 튜바가 독주 악기로 변신해 웅장하고 풍부한 저음의 매력을 뽐낸다.

이어 소프라노 신재선의 '내 맘의 강물', 'Mein herr Marquis'와 바리톤 양진원의 '고맙소', 'Chanson Du Toreador'가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 가야금 문양숙과의 협연이 장식한다. '황병기 주제에 의한 가야금 협주곡'과 'Carnival Overture, op.92'을 통해 가야금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날 공연은 전체관람가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1명당 4장까지 공연세상(1544-7860)을 통해 사전 예매하면 된다. 잔여분에 한해 당일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청주시립교향악단(043-201-0961)로 문의하면 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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