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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황실 독립운동 근거지 세종 부각

부강면 의친왕 소유 '금 광산' 재조명
전국 독립운동 자금줄 역할
세종시 27일 포럼 개최…후손증언·학술발표

  • 웹출고시간2024.06.24 11:16:26
  • 최종수정2024.06.24 11:16:26

세종시 독립운동 근거지 재조명을 위한 포럼 안내 포스터.

[충북일보] 대한황실 독립운동 자금줄 역할을 한 세종시 부강면 의친왕 소유 '금 광산'이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는 오는 27일 시청 여민실에서 대한황실 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세종시 독립운동 근거지 재조명을 위한 포럼'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대한황실 후손은 이번 포럼에서 부강면에 있는 의친왕 소유의 금 광산이 전국 독립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세종시는 대한황실 후손의 증언과 학자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독립운동이 펼쳐진 세종시의 가치를 밝혀내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기 위해 이 포럼을 마련했다.

포럼은 최민호 시장의 개회사와 이준 황손의 환영사,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과 이종찬 광복회장의 축사, 1부 시대의 증언, 2부 학술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고종황제의 증손 이준 황손은 1부에서 '대한황실 독립운동의 중심 사동궁과 의친왕의 항일운동'을 주제로 의친왕의 사저 사동궁 중심의 대한황실 항일독립운동을 밝힌다.

특히 이준 황손은 세종시 부강면 의친왕 소유의 금광을 궁내부 특진관 송암 김재식에게 맡긴 뒤 금광 수익을 부강역과 부강포구를 통해 전국에 독립자금으로 전달한 경위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유진 벨 선교사의 외증손이자 윌리엄 린튼의 손자 인요한 국회의원이 '외국인 선교사의 시선에서 바라본 개혁군주 고종황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운현궁 흥선대원군의 후손인 이영주 의친왕기념사업회 사무총장도 대한황실의 직속 비밀 정보기구였던 제국익문사의 수장 이호석 독리의 충청지역 항일활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민경찬 명예교수는 2부에서 '애국가의 나라-대한제국'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공학대 서영희 교수는 '1919년 대동단 의친왕 상해임시정부 망명 사건의 의미와 한국의 공화주의 수용'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간다.

서울대 국사학과 이태진 교수는 '의친왕 이강과 송암 김재식의 유대 관계 추적'을 주제로 연구결과 발표를 맡는다. 이태진 교수는 세종시 등록문화유산 김재식 가옥 주인인 송암 김재식 선생의 제국익문사 활동을 통한 황실 항일운동의 연관성을 짚어본다.

이준 황손은 "황실이 무능하고 부패해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식민사관과 일제의 조작에 의한 황실비하 콘텐츠가 양산돼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세종대왕의 묘호를 도시명으로 삼은 세종시에서 황실의 독립운동사를 밝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의친왕기념사업회와 대한황실 항일독립운동연구회를 발족해 독립운동가를 발굴·선양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포럼은 대한황실 독립운동의 근거지로서 세종의 역사적 가치를 밝혀내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김재식 고가 등 부강면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찾아내 이 일대를 국가 역사유적지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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