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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봄, 연극으로 물들다

극단 청사, 42회 충북연극제 대상작 '그집' 재연
극단 늘품, 오는 14일까지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소명아트홀서 블랙코미디 '죽여주는 이야기'

  • 웹출고시간2024.04.08 14:48:43
  • 최종수정2024.04.08 14:48:43

그 집 포스터.

ⓒ 극단 청사
[충북일보] 거리 곳곳에 꽃이 만개하고 가지마다 푸른 새싹 돋는 4월, 청주 연극계에도 봄이 찾아왔다.

8일 문화계에 따르면 죽음, 가족애 등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연극이 청주지역 소극장 곳곳에서 열린다.

먼저 42회 충북연극제 대상작 '그 집'이 수상 기념 앙코르 공연을 연다.

극단 청사는 웰메이드 휴먼가족극 '그 집'을 오는 5월 12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정심아트홀(상당구 교서로 16-5 4층)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강병헌 작가의 신작으로 이은희, 정수현, 문길곤, 김용운, 이양호, 전성호, 정다운, 김예림, 김진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극의 배경은 대한민국에서 집안싸움이 가장 극심한 때, 추석이다. 남편을 죽인 죄로 17년을 복역하고 만기 출소한 숙희와 그런 엄마를 증오하는 정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정숙은 재개발 지역인 엄마 숙희의 집을 반드시, 기필코, 악착같이 빼앗은 뒤 자식들과 함께 부탄으로 이민을 가려 한다. 그런데 숙희의 남편이자 정숙의 아빠인 영철이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며 모든 계획이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저마다 품고 있던 말 못할 사정과 아픔이 드러나고 그동안 쌓였던 오해를 어떻게 해소하는지가 관람 포인트다.

문길곤 극단 청사 대표는 "정심아트홀은 모든 좌석이 가까이서 배우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호흡을 공감하며 공연에 몰입하기 좋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가족 간 오해와 갈등, 화해의 과정을 공감하며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집은 오는 5월 12일까지 평일(월요일 휴관)은 오후 7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5시에 공연한다. 전석 3만 원으로 예매는 네이버와 공연세상에서 할 수 있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포스터.

ⓒ 극단 늘품
42회 충북연극제 금상작인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극단 늘품의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2024년 청주시 문화예술공간지원 콘텐츠제작지원작품으로 선정돼 오는 14일까지 예술나눔 터(상당구 중앙로 30 3층)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 연극은 김광탁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로 6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연기장인으로 꼽히는 신구, 손숙 배우가 함께 초연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다양한 극장에서 공연한 베스트셀러작이지만 충북에서는 지난 42회 충북연극제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극은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버지의 죽음을 앞둔 가족들의 일상을 덤덤하게 묘사하면서도 부모 자식 간 사건과 오해도 차근차근 해결해나간다. 가족들이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지점들을 풀어나가는 섬세한 연기가 백미다.

익숙한 시골 정취에서 느껴지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따뜻한 가족애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극단늘품 대표이자 (사)예술나눔 대표이사인 천은영 연출은 "배우들의 호흡이 좋아 42회 충북연극제에서도 금상을 수상했다. 우리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좋은 작품이라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며 "공연 일정이 길지 않기 때문에 부디 관객들이 일정을 놓치지 않고 꼭 보러 왔으면 한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오는 14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3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전석 3만 원이지만 네이버를 통해 예매할 경우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서울 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청주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죽여주는 이야기 포스터.

ⓒ 소명아트홀
소명아트홀(상당구 중앙로 30 2층)은 오는 6월 30일까지 '죽여주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삼형제 엔터테인먼트에서 첫 기획한 이 작품은 2008년 초연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을 순회하며 누적관객 3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스튜디오 틈에서 제작한 이번 공연은 청주시 문화예술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청주시가 후원했다.

이 연극은 자살 사이트 대표 안락사에게 찾아온 고객 마돈나와 바보 레옹이 자살을 의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사회에 대한 공포, 두려움, 실망과 좌절 등으로 자살을 결심하기도 하지만 현실 속에서 삶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위트 넘치는 연기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이번 공연은 오는 6월 30일까지 월·목·금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에 소명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 4만 원이지만 네이버,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경우 할인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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