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학생들 과학전람회 역사 새로 썼다

충북과학고 대통령상 … 충북 3년 연속 수상
오송고 특상 … 세광중 7팀 출전 모두 입상
복대초·갈원초 교사팀 최우수상 …시상식 다음 달 15일

  • 웹출고시간2023.10.29 14:00:23
  • 최종수정2023.10.29 14:00:23

충북과학고 노수빈·임준혁(3학년), 지민준(1학년) 학생이 제69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충북일보] 충북 과학 영재들이 전국과학전람회 사상 첫 3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역사를 기록했다.

충북과학고등학교는 제69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충북의 3년 연속 대통령 수상이다. 이번 과학전람회에서는 일반 중·고등학교의 수상도 이어지며 우수상 성적을 거뒀다.

충북과학고 노수빈·임준혁(3학년), 지민준(1학년) 학생(지도교사 정도일)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리·언어 천재였다?'라는 작품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우리말 중 '작은말-큰말'의 느낌 차이가 물리적으로 진동수 차이임을 발견했으며, 의성어뿐만 아니라 의태어, 물질의 성질 심지어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까지 물리적 분석을 통해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로써 모음 교체로 이미지의 변화를 주는 언어는 우리말이 유일함을 물리적인 방법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했다.

제69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화학 부문 특상을 수상한 청주 오송고등학교 '미세하게' 팀.(왼쪽부터) 신채원, 문정호, 조예 학생.

청주 오송고 '미세하게' 학생팀 (지도교사 김영주)은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 흡착 필터'를 연구, 제작해 제69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화학 부문 특상을 받았다.

2학년 문정호·신채원·조예린 학생으로 이루어진 '미세하게'팀은 '나일레드 형광 이미지 분석을 통한 친환경 미세플라스틱 필터의 흡착력 및 재사용 가능성 탐구'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은 알지네이트의 팽윤하는 성질을 이용해 생수 속 미세플라스틱을 흡착하고, pH의 변화를 이용해 필터에 흡착한 미세플라스틱을 탈착시키는데 성공했다.

신채원 학생은 "평소 고민하던 미세플라스틱 관련 문제를 친구들과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진 오송고등학교장은 "일상생활 속 학생들의 작은 호기심과 탐구에 대한 노력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학생들의 과학적 역량 개발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세광중에서는 7팀이 참가해 특상(1팀), 우수상(3팀), 장려상(3팀) 등 모두 입상했다.

세광중 '과학짱짱맨'팀(3학년 신지후, 강연빈, 김지성)은 물리부문 특상을 수상했다.

이 팀은 '나무젓가락을 정확하게 쪼개는 방법'을 주제로 나무젓가락을 쪼갤 때 영향을 주는 요인을 조절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응력을 집중시켜 반듯하게 쪼개지는 새로운 나무젓가락 모델을 제시했다.

구광림 세광증학교장은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탐구한 열정, 노력, 그리고 지식이 이룬 결과"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하며 성장해 나가는 학생들이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청주 복대초·갈원초 교사팀은 인공지능(AI)기반 수학진단도구 연구로 교원·일반부문 최우수상(장관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대전환의 교육패러다임을 반영한 교원작품은 수학 기초학력 진단이 가능한 진단도구로, 학생 눈높이를 고려한 놀이형 활동이면서 학생주도의 활동이 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다.

또 첨단기술인 딥러닝, 이미지 인식, 프로프트엔지니어링 등의 AI기술을 활용해 진단에 대한 결과, 정리, 피드백을 가능하도록 했다.

개발된 도구는 학교 현장 적용과정을 거치면서 기존 도구와의 과학적 효과성도 입증됐다.

연구 개발에 참가한 권정현 복대초 교사는 "교육심리학적 기반을 둔 수학부진 학생들의 어려움을 예비 진단하고, 이를 AI기술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 2년 여의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전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활동을 장려해 과학기술의 진흥과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촉진하기 위해 1949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과학경진 대회이다.

올해 제69회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출품된 전체 2천371점의 작품 가운데 299점이 본선에 진출했다.

충북에서는 대통령상 1팀, 최우수상 1팀, 특상 7팀, 우수상 6팀, 장려상 2팀이 입상했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학생과 지도교원에게는 해외 선진과학문화탐방의 기회가 제공된다.

대회 시상식은 다음 달 15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김금란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