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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42회 설성문화제 12∼15일 개최

'문화와 예술을 잇다'를 주제로 전통문화의 멋과 기품 선보여
염계달 명창기념 판소리 잔치, 석암제시조창 보유자 이상래 씨 공연

  • 웹출고시간2023.10.03 13:02:31
  • 최종수정2023.10.03 13:02:31
[충북일보] 음성군의 대표 축제인 42회 설성문화제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설성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이다.

'설성문화제'는 음성군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와 예술을 계승· 발전시켜 군민의 정체성 확립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문화예술제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음성, 문화와 예술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통문화 △세계문화 △예술단체 공연과 경연대회 등으로 구성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국내와 글로벌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람객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날인 터울림의 날(12일)에는 야외음악당에서 음성문화원 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음성군립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 △개막식 △상상대로 음성 전국 가수왕 선발대회가 펼쳐진다.

상상대로 음성 전국 가수왕 선발대회는 예선에서만 전국에서 105팀이 참가했다.

본선에는 이 중 12팀이 치열한 경쟁 속에 열띤 무대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소리의 날(13일)에는 충북 무형문화재 석암제시조창 보유자 이상래 씨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소이면 출신인 이상래 선생은 영제(경상도 중심의 시조창)를 제외한 모든 시조창에 능하고, 독특한 시김새(판소리에서 소리를 하는 방법)를 가진 시조창 명인으로 손꼽힌다.

이 공연은 시조창뿐만 아니라 퓨전 국악 연주, 힙합과 시조창의 콜라보 등으로 꾸며 전통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이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초청 가수로는 미스트롯의 김다현 씨가 출연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향토음식연구회에서는 지역 농산물인 음성청결고추로 만든 '고추장 떡볶이 나누기 행사'를 연다.

음성 고추 특유의 맵고 알싸한 맛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계문화의 날(14일)엔 남미 삼바·중국 기예단·멕시코 인디언 전통음악·러시아 전통 민속공연과 다문화 가족이 고국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글로벌 페스티벌이 열린다.

문화제 마지막 날인 전통문화의 날(15일)에는 음성의 전통 민속놀이를 시연하는 음성민속예술한마당이 펼쳐진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나무꾼소리 △상수연 △삼성향악단의 집터다지기 △각골줄다리기 등을 시연한다.

이어 염계달 명창기념 음성 판소리 잔치가 설성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염계달은 조선 후기 판소리에 '경드름'을 도입한 조선시대 8대 명창 중 한 사람이다.

음성에 있는 벽절(현 가섭사)이라는 절에서 10여 년간 판소리를 수련했다고 전해진다.

염계달 명창기념 음성 판소리 잔치에서는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판소리 춘향가, 전임삼 전남대 교수의 적벽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의 수궁가 등 다채롭고 수준 높은 판소리 공연을 마련했다.

이 밖에 시화전, 문방사우 명인명장 기획전, 북 토크콘서트(서경덕 교수) 등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를 준비했다.

조병옥 군수는 "설성문화제 개최로 지역의 전통문화와 민속예술을 발굴·기록·보존·재연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세우고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겠다"며 "많은 군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음성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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