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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9.04 14:19:21
  • 최종수정2023.09.04 16:07:27
ⓒ 충북일보 DB
[충북일보] 보은군 보은읍 대야리 고분군(충북도 기념물 제156호) 학술발굴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지난 2월부터 사업비 2억5천만 원을 들여 보은 대야리 고분군의 정비·활용·승격을 위한 학술발굴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이 지역은 국내 최고(最古)의 성이자 사적 235호인 보은군 보은읍 오정산 삼년산성 주변이다.

군은 오는 6일 보은읍 대야리 현지에서 고분군 개토제(開土祭)를 한 뒤 고분 조사법 등을 참고해 본격적으로 정밀 발굴조사에 나선다.

개토제는 집을 짓거나 묘지를 조성하기 위해 땅을 처음 팔 때 토지신(土地神)에게 올리는 제의를 말한다.

발굴조사와 현장 조사를 완료하면 문화재청에 전문가 검토회의를 요청해 고분의 고고·역사적 가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향후 보존과 활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발굴 조사과정도 기록해 놓는다.

학계에는 보은 대야리 고분군을 통해 신라의 한강 유역과 충청 내륙지역 진출에 관한 사료를 고고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지난 2013년 충북도 문화재연구원은 '보은 대야리 고분군' 가운데 1기를 발굴 조사했다.

이때 부곽(副槨)과 주변에서 금동제 귀고리 1점과 철기·토기류 등 모두 45점의 유물이 나왔다.

가장 많이 발견한 토기류는 목긴항아리(장경호)와 받침 달린 목 긴 항아리(대부 장경호), 목 짧은 항아리(단경호), 2단 굽다리 접시(고배) 등이었다. 모두 부장 공간에 매장돼 있었다.

이 가운데 경주가 아닌 보은에서 출초한 금동제 귀고리를 두고 고분의 주인공이 신라 시대 수장급 권력자로 당시 삼년산성 경영에 권력층이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홍영의 군 문화재 팀장은 "현재 진행하는 보은 대야리 고분군 학술발굴조사는 국가 지정문화재 승격에 필요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고 설명했다.

보은 /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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