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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5.01 16:27:55
  • 최종수정2023.05.01 16:27:55

임은수

청주시 서원구 주민복지과장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기에도 힘든 현대인에게 배려란 다소 거창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다 보면 배려를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지난주 나는 배려란 꼭 내가 따로 시간과 비용을 준비해야 하는 특별한 것이 아닌,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씨 한 조각이라는 것을 나의 작은 이웃을 통해 깨달았다.

여느 날과 다름없는 퇴근길 아파트 공동현관에서 만난 초등학교 4학년쯤 되어 보이는 작은 이웃은 내가 현관으로 들어올 때까지 현관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현관을 들어간 후, 우편함에 온 것들을 확인하느라 잠시 멈칫한 사이 그 아이는 먼저 엘리베이터 앞에 당도했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 놓고 있었다.

우편물을 챙긴 후 승강기로 향하는데 위층으로 가는 버튼이 눌러져 있는 것을 보고 나는 당연히 그 아이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탈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승강기를 기다리지 않고 1층 101호 현관문의 잠금을 해제하고 있었다.

작은 이웃의 뜻밖의 행동에 당황한 나는 아이에게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는 거니?" 물어봤더니 그 아이는 자신은 1층에 산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날 위해 버튼을 눌러준 것인지 다시 물어봤을 때 긍정의 답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를 보며 나는 작은 이웃의 생각하지 못한 배려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 아이의 마음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로비 층이 따로 있지 않아 1층은 엘리베이터를 탈 일이 전혀 없는 우리 아파트에서 그 아이는 자신이 현관문을 잡아준 상대가 엘리베이터에 탈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해 내가 우편함을 보는 사이 버튼을 미리 눌러놓아 승강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준 것이다.

배려란 꼭 거창하지 않아도 이 아이와 같이 타인을 생각하는 작은 마음씨가 아닐까를 깨달은 순간이었다.

아침 출근길 라디오에서 문득 흘러나오는 "처음만 힘들지" 공익광고 노랫말과 배우 이순재의 "먼저 마음을 전하면 모두가 따뜻해집니다." 멘트가 오늘따라 흥얼거려진다.

「인사하는 거 처음만 힘들지/손 내미는 거 처음만 힘들지/감사하단 말 처음만 힘들지/이 나이 돼도 처음은 힘들지/한번 시작하고 나면/그다음부터는 어렵지 않아/먼저 시작해 봐요/먼저 마음을 전하면 모두가 따뜻해집니다.」

배려를 나의 시간을 소비해서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지 말고 그 아이처럼 타인을 생각해 주는 작은 마음씨 정도로 생각해 보자. 내가 아주 잠깐 상대방을 고려해서 한 행동만으로 그 상대방은 감동할 수 있고 그의 하루는 배려심으로 충만한 하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만 힘들지" 오늘부터 나부터 먼저 인사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실천해 보면 모두가 마음 따뜻해지는 그런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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