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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에 이어지는 한파 속 따뜻한 익명 기부

충북도 한 고위 공무원 후원금 전달

  • 웹출고시간2021.01.13 16:45:42
  • 최종수정2021.01.13 16:45:41

익명의 기부자가 최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보낸 쪽지와 후원물품.

[충북일보] "추운 겨울 온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최근 익명을 요구한 충북도의 한 고위 공무원 A씨는 적십자사 충북지사를 찾아 소정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A씨가 좋은 일로 받은 화분을 가치 있게 사용하기 위해 이를 되팔아 받은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A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월 31일에는 적십자사에 한 택배상자가 도착했다. 택배상자 안에는 한 통의 쪽지와 양말·찜질팩이 가득 담겨 있었다.

쪽지에는 "추운 겨울 온기가 필요한 분들께 양말을 선물하고 싶스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께도 심심한 감사 인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적십자사는 익명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도내 홀몸노인·조손가정 등 추운 겨울을 외롭게 보낼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이웃돕기 성금과 익명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어 감사하다"며 "소중한 후원금과 후원물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 홀몸노인, 기타 위기가정 등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오는 31일까지 적십자회비 집중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적십자회비 납부를 희망하는 사람은 금융기관 지로창구·가상계좌·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모금에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은행에 가지 않는 비대면 방식의 'ARS 060 기부금 서비스(060-705-1199)'를 이용해 편리하게 납부해도 된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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