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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중국 노나라 때 나라가 혼란스럽자, 뜻있는 제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왜 세상이 이리도 어수선합니까?" 라고 그러자, 공자가 "두소지인, 도량이 좁아 한 말 두되 짜리 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이 어찌 헤아릴 것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위정자들을 빗대 했던 말이다.

마침 요즘 위정자들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공자가 말한 '두소지인'을 떠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인간은 태어날 때는 순수함, 선善 이외는 모른다. 그런 인간이 숨을 쉬게 되고 삶을 의식하면서 욕심이 가슴을 파고들었으며 욕심으로부터 즐거움을 갖게 됐다. 그 즐거움이란 선이 아닌 악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느꼈다. 그 즐거움이 곧 악을 선호하게 됐다.

2018년 2월에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 때 북한의 김여정이 왔었다. 당시 그가 북한에서 대단한 위치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1948년 9월 9일 한반도 북위 38도 이북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운 김일성의 손녀이자 현 지도자 김정은의 여동생으로 출전선수를 이끌고 온 선수단의 일원일 뿐이었다.

다시 말해 김일성의 손녀며 김정은의 동생일 뿐 대단치 않은 나이 어린 20대 후반의 젊은 여인이었다. 그런 그를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해 외국 대통령처럼 대접을 극진히해 보냈다. 그랬으니 두소지인인 그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국민, 대통령을 우습게 여길 수밖에?

개 눈에는 똥밖에 안 보인다고, 그의 눈에는 상대가 두소지인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2020년 들어 때때로 공개석상에 등장해 문재인대통령을 비난하며 이웃집 개똥이 보다도 더 못한 취급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는 걸핏하면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쏟아 낸다.

지난 2020년 3월 초에는 문대통령에게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완벽하게 바보스럽다.' '세 살 난 아이들의 행태'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는다.' 라 하더니 얼마전엔 전단 살포와 관련 '삶은 소대가리' '겁먹은 개' '못 본 척 하는 놈' '저능' '바보' '전단금지법 만들라' 또 그는 '더러운 개 무리 대갈통을' '철퇴로 대갈통을 부수겠다.'

또 2020년 6월 17일에는 '촬영기 앞에 만 서면 천진하고 꿈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 난 척, 정의로운 척, 원칙적인 척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처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가니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깝다' '겁먹은 개' '바보' '저능' '잘난 척 정의로운 척.' 한다고 막말을 쏟아 냈다.

그런 일연의 것들이 모두 두소지인, 한 말 두 되짜리 인간 밖에 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결국 우리대통령을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것 우리 모두에게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위정자들의 언쟁을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지만 도를 넘고 사리사욕에 갇힌 사적인 것으로 언쟁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지도자다운 지도자, 위정자다운 위정자가 되기 위해서는 생각과 행동이 국민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민보다도 못한, 철없는 아이들만도 못한, 언행을 하는 자가 가끔 있어 안타깝다.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걱정된다. 그런 사람 때문에 모두가 한 우물에 갇힌 물고기 취급 받는다. 그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별것도 아닌 것들이 우리 국민을 얕잡아 보도록 한 것 그 책임 우리지도자, 위정자, 그 모두의 몫이다. 그 잘못된 것들 때문에 결국 김여정 같은 두소지인이 날뛸 수밖에, 우리 국민이 뽑아 놓은 대통령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지금의 그들은 도대체가 무엇 하는 사람들인가. 그들 맹사성 앞에 무명선사만도 못한다 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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