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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사람이 사는 곳 그 주변 땅을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봉해 버리고 고층아파트나 빌딩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흙을 밟지 못하고 흙냄새를 맡지 못하며 생활을 하게 된다.

수생식물이 아닌 대부분 식물은 흙이 없는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동물들도 흙을 밟지 않고는 다리가 약해 똑바로 걷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하면 서서 걷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일정한 곳에 가두어 기르는 닭이나 돼지의 경우 닭장 또는 돼지우리 바닥을 콘크리트로 봉하고 그 속에 가둬놓고 키우면 그곳에서 살고 있는 돼지나 닭 하체가 약해 잘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도 흙냄새는 물론 흙을 밟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육체적으로 허약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 보다는 정신이 이상해진다.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 환장, 미처 버린다.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산업혁명은 물질이 풍부해 지고 먹을 것이 해결된 반면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를 야기 시켰다. 그 중 하나가 인구집중이다 인구집중은 도시화로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도심 도로는 물론 인도 등 건물이 세워지지 않은 곳이면 모두를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봉해 버렸다.

게다가 지상에서 15미터를 초과하면 흙냄새를 맡을 수 없다한다. 그런데 문제는 도심의 땅을 봉해버린 것도 문제이지만 아파트 등 건물을 높게 지어 높은 곳에서 생활을 하는 점이다. 그렇게 되자 흙을 밟지 못하고 흙냄새를 맡지 못하며 살게 됐다. 때문에 정신질환이라는 환장증상이 나타났다.

20세기 이후 미국인 20명 가운데 한명이 일생동안 한 번꼴로 정신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또 1939년에 발발한 2차 세계대전 중에 소집되었던 미국 군인 젊은이 6명 중 한사람이 정신병이나 정신박약자로 판명됐다고 한다.

그 원인으로 밝혀진 정확한 증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렸을 적 흙을 밟지 못하고 흙냄새를 맡지 못하며 생활을 했던 관계로 정신적 불안에서 오는 공포와 번뇌가 그 주요원인이라고 전문가 다수가 주장을 한다.

특히 20세기 후반 이후 경제 선진국 또는 중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이상증후가 많이 나타난다. 정신질환자가 장소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이상증후를 나타낸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거나 불을 지르고 자동차를 몰고 아무 곳으로나 돌진하는 등 돌발행동을 스스럼없이 자행한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상대로 강력범죄를 저지른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낳아 키워준 부모를 흉기로 때리고 칼로 찔러 살해를 하는가하면 자기가 낳아 키우는 아이를 죽여 유기한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즐기며 산다.

그런가하면 진돗개를 숭배하며 키우면서 개 생일음식을 차려 놓고 예배를 보는데 세 살 난 아이가 울며 치근덕거리자 그 아이에게 잡귀가 들었다며 때려 죽여 유기했다.

그들 모두가 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아닌 정신질환, 환장을 한 것이다. 그 모든 것 흙냄새를 맡지 못하고 흙을 멀리 하고 생활을 한 결과이다.

그런 정신질환자가 급증한 게 산업화와 도시화로 생활공간의 흙을 시멘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봉해버리고 건물을 높이 지어 높은 곳에서 주로 생활하며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이기주의가 낳은 것으로 흙과 멀어진 생활과 무관하지 않다.

인간이 흙으로 돌아가지 않는 한 건전한 정신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그 점이 인간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흙과 멀어진 것이 정신질환자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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