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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1.19 18:32:1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취재 기자들에게 특종(特種)과 낙종(落種)은 불가분의 관계다. 특종의 그늘에는 늘 낙종이 있다. 한 기자에게 특종은 다른 기자에게 낙종이다. 그래서 종종 특종에 눈이 멀어 동업자 의식을 저버리는 기자들도 있다. 특종의 영광보다 더한 낙종의 괴로움 때문이다. 십 수 년 전 경찰 보도 자료를 통째로 들고 달아났던 옛 동료기자의 심정도 그랬을 것이다.

***기사 경쟁이 질을 높인다

특종과 낙종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기자는 사건·사고를 주로 다루는 경찰 출입기자들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는 식의 말이 가장 많이 떠도는 곳도 이곳이다. 그래서 출입기자들 사이에 경쟁심도 가장 강하다.

소문은 무언가 있을 거라는 호기심을 유발한다. 여기서 기자들의 취재본능은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 특종 기사들의 단서는 떠도는 말, 즉 소문에 근거할 때가 많다. 소문을 잘 다루는 기자가 특종을 터트릴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소문은 잘 다루면 기자에게 특종의 원천이 된다. 하지만 누군가의 음모나 계략에 이용될 소지 역시 높다. 그동안 자신이 쌓아 놓은 신뢰를 무너트릴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잃을 것 다 잃고 조직에서 추방당할 수 있다.

취재현장을 뛰다 보면 솔깃한 소문에 귀 기울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솔깃할수록 사실 가능성이 낮다. 혹은 사실 확인조차 어려울 때가 많다. 한 마디로 '발품' 팔다 말기 쉽다. 그래도 기자들에겐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임에 틀림없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겠냐"고 하면서도 소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게 기자들의 생리다. 그 과정에서 종종 특종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상식 수준에서 접근하는 기자에게 특종은 영원히 없다는 게 기자사회에 일반화된 정설이다.

특종을 향한 기자들의 집념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만큼 강렬하다. 특종 기사를 잡았을 때는 온몸의 털이 바짝 곤두서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기사가 활자화 될 때까지 긴장 상태다.

특종은 눈에 잘 띠지 않는다. 관심과 호기심이 있는 기자에게만 보인다. 기자는 기본적으로 취재 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닌다. 하지만 '별 것' 한 건 건지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부지런한데 낙종을 물 먹듯 하는 기자들도 있다.

특종 기자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 순간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면 기사거리를 볼 수 없다. 꼭꼭 숨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운 좋은 경우도 있다. 기자실에서 혼자 있다가 사건 연락이나 제보를 받아 특종을 하는 예가 대표적이다.

총론적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두자.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보자. 과연 지금 충북 기자사회에 특종과 낙종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자들이 얼마나 될까. 혹시 '샐러리맨화'한 것은 아닌가. 열악한 근무 환경을 핑계로 본분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가.

매일매일 생산되는 기사의 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자신이 생산하는 기사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사회엔 어떤 용기와 희망을 줬는지. 특종은 몇 건 했는지. 낙종은 몇 번이나 경험했는지. 오보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졌는지. 심각하게 자성해 볼 필요가 있다.

언론사간 과도한 기사 경쟁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기사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독자 알 권리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래서 긍정적이다.

***기자의 숙명은 특종이다

특종을 단순하게 말하면 다른 매체들이 그 날짜에 쓰지 못해 할 수 없이 다음 날 쓰게 만든 기사다. 물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이런 구분은 이제 한물갔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주워 맞춘 기사는 그저 짜깁기 기사일 뿐이다. 확대·축소를 통해 재생산된 열정 없는 기사다. 물론 잘만하면 원문보다 더 훌륭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매끄러워도 기자의 열정이 없어 좋은 기사라고 할 수 없다.

얻어 쓴 기사가 더 훌륭한 기사가 된다는 속설도 있다. 풀(Pool) 기사가 더 양질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그러나 기자의 숙명은 특종이다. 내용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일 수밖에 없다. 충북기자들이여, 오늘 특종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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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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