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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상여금 줄어 '한숨만'

설 앞둔 지역경제 ③ '썰렁한' 근로자들

  • 웹출고시간2009.01.18 19:05: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웃음이 가득해야 할 근로자들의 표정에는 근심만 가득하다. 계속된 경기 불황에 임금을 체불당하고 일감이 없어 원치 않는 휴업에 내몰리거나 혹시나 구조조정이 있지나 않을까 가슴을 졸여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당수의 기업들마저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감소로 설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두둑한 상여금을 받던 예년의 분위기는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청주산업단지전경 자료사진

△중소기업 69% 자금사정 곤란

설을 일주일 앞둔 요즘 중소기업의 자금담당자들은 설 자금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사정이 그리 녹록지가 않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한 업체 자금담당자인 A씨는 설을 앞두고 물건의 판매대금을 회수하기 위해 거래처들을 독촉하고 있지만 성과는 시원치가 않다. 다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업체들이다 보니 사정은 매한가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설을 앞둔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531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개중 7개(69.0%) 업체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해 최근 5년 기간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8.4%)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판매대금 회수지연"(57.8%), "원자재가격 상승" (48.5%), "금융권 대출곤란"(38.4%) 순으로 조사됐다.

△상여금은 줄고 휴무업체 늘고

경기침체가 산업단지의 설 풍속도까지 바꿔버리고 있다. 상여금 지급은 줄어드는 대신 휴무업체와 휴무일수 만 늘어 근로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예년보다 넉넉한 휴일에 기쁜 마음으로 고향을 향해야 하지만 가벼워진 주머니에 두 손까지 가벼워 왠지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이 247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설 휴무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휴무를 확정한 166개사 가운데 4일 동안 휴무키로 한 업체가 70개(42.1%)로 가장 많은데 이어 3일 66개(39.7%), 5일 17개, 6일 이상 11개, 1일 2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일 115개, 3일 19개, 6일 이상 7개 등 평균 4.7일보다 0.7일 감소한 것이지만 공휴일이 3일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휴무일수는 늘어난 것이다.

설 연휴에 휴무하는 업체도 지난 해 146개사에서 올해는 166개사로 늘어난 반면 상여금 지급업체는 지난해 101개사에서 78개로 크게 감소한 데다 100% 지급 업체가 41개에서 30개로, 50% 지급도 31개에서 26개로 각각 줄었다.

휴무를 확정한 166개 업체 중 58.4%인 97개사가 설 선물(평균 4만7천원)을 지급키로 했으나 전년에 비해서는 16개 업체가 감소한 것이다.

70개 업체는 미정으로, 부분가동하는 업체는 ㈜하이닉스반도체와 매그나칩반도체(유), ㈜LG화학, ㈜LG전자 등 11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매그나칩반도체(유)의 경우 이번 설에도 24일부터 2월 1일까지 9일간의 장기 휴가에 들어간다.

민족최대의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근로자들은 계속된 경기 불황에 임금을 체불당하거나 일감이 없어 원치 않는 휴업에 내몰리고 있어 예년의 명절 분위기를 찾기 힘들다.

△영세업체 근로자 체불임금에 속앓이

청주산업단지 내 한 하청업체 직원인 B씨는 설을 앞두고 밀린 월급만 생각하면 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더욱이 요즘엔 일감이 없어 근무한 날보다 쉰 날이 더 많게 느껴질 정도이다 보니 이번 설에 고향에 갈 수나 있을지 걱정이다.

이 같은 사례는 B씨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이 밝힌 체불임금 현황에서도 알 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도내 체불임금 신고액 323억원 가운데 65.3%인 211억원이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으며 체불근로자수 전체의 81.2%인 5천812명이 3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수와 신고건수도 각각 90.2%, 84.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동청 청주지청도 설을 앞두고 체불임금과 관련해 하루 평균 50~60건의 체불임금 관련 상담이 접수되고 있고 진정서 제출건수도 30여 건에 달하는 등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나 체불임금의 심각성을 대변하고 있다.

노동청 청주지청의 한 근로감독관도 "설 명절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체불임금 청산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안 주기보다는 못 주는 경우가 많다"며 "설 명절을 한숨으로 보내는 서민들이 없도록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끝)

/인진연 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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