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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세종시 모든 초등생 '생존수영' 배운다

내후년부턴 고입 체육특기자 전형에 교과성적 반영
세종시교육청이 마련한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 보니
운동장 부족 극복 위해 복컴·학교 체육시설 공동이용

  • 웹출고시간2019.09.24 16:41:28
  • 최종수정2019.09.24 16:41:28

오는 2023년부터는 세종시내 모든 초등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생존수영'을 배운다. 현재는 3~4학년만 필수로 배우고 있다. 사진은 조치원 대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세종시내 한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받는 모습.

ⓒ 세종교육청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오는 2023년부터는 세종시내 모든 초등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생존수영'을 배운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인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대상은 내년부터 4학년 이상으로 확대된다. 세종시교육청이 24일 발표한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전경. 이 학교 운동장에는 100m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트랙이 정상적으로 설치돼 있는 데다 세종시내 초중고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천연잔디가 깔려 있다.

ⓒ 최준호 기자
◇공부와 운동 모두 잘 하는 학생선수 육성

첫째,체육교육 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한다.

이를 위해 현행 교육과정에 고시돼 있는 체육수업 시간을 엄격히 지킨다. 수업 시간은 △초등학교 3~6학년은 매주 3시간 △중학교는 학기 당 272시간 △고등학교는 학기 당 10단위 이상을 편성하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올해 기준 84.6%인 초등학교 체육 전담교사 지정 비율을 내년에는 86.0%로 높인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아동들은 하루에 1시간 이상 바깥놀이에 참가토록 한다.

특히 '세월호 사건' 이후 생존수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 현재 초등학교 3~4학년인 의무교육 대상에 내년에는 5학년을 추가한다.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2023년부터는 모든 초등학생의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다. 내년에는 유치원생 대상 생존수영 교육 과정도 시범 운영한다.

학생들이 평생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 '1학생 1운동(스포츠)활동'도 강화한다.

이에 따라 현재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에게만 적용되고 있는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제도가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확대된다.

이와 함께 모든 학교에서 저체력(4·5등급) 및 비만 학생들을 위한 건강체력교실이 운영된다.

둘째,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시민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한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지원하는 '교내스포츠리그' 운영을 강화한다.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가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의 리그 종목에 '넷볼(net ball)'을 추가한다.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마을 단위 스포츠클럽인 '동동동(洞童動)' 사업도 활성화한다.

셋째, 공부와 운동을 모두 잘 하는 학생선수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는 고교입시 체육특기자 전형에 경기입상 실적과 실기능력 외에 △학교 출·결석 사항 △교과성적 △봉사활동 실적 등을 반영한다.

학생선수들의 수업 참여를 의무화하고 '학습권'과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학기 중 평일에는 대회 참가를 엄격히 제한한다.

주말 대회에 참가한 선수에 대해서는 다음 날을 '운동 없는 날'로 지정한다.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내 19개 학교에서는 육상·레슬링·테니스·축구 등 10개 종목에 걸쳐 22개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다.

선수는 남자 108명, 여자 54명 모두 162명이다.

세종시교육청이 24일 발표한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

ⓒ 세종시교육청
◇학생 수에 비해 크게 비좁은 운동장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는 '학교체육' 여건이 특수하다.

우선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외지에서 젊은 부부가 많이 유입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초·중·고교생 인구가 늘어나는 등 수요가 많다.

또 신도시에는 오는 2030년까지 100여개 학교가 신설된다.

하지만 땅값이 비싼 지역에 학교를 짓다 보니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 수에 비해 운동장이 크게 비좁다.

100m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트랙이 정상적으로 설치되고 천연잔디가 깔린 학교는 신도시에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외에는 없다.

따라서 세종시는 모든 학교에 '스마트스쿨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등 전반적 학교 시설이 전국 시·도 중 최고 수준인데도 불구, 학생들의 체육활동 여건은 불리한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 정부(행복도시건설청)와 시 교육청은 최근 건설을 시작한 6-4생활권 등에서는 학교 인근 공원에 달리기 트랙을 만들고 있다.

또 복합커뮤니티센터(복컴)와 학교의 체육시설을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 시너지(상승) 효과가 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한편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시·도 )이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가 너무 적다 보니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전국 규모 대회에 참가할 선수를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에 따라 학생선수를 다른 지역보다 더 체계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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