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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청주공항 노선 다변화 물꼬 트나

日 보이콧 장기화에 LCC 체질개선 나서
이스타항공, 장가계·하이커우 신규 취항
내년 취항 에어로케이도 "대체노선 검토"
중·단거리 노선 포화 속 과당경쟁 우려도

  • 웹출고시간2019.09.19 20:27:48
  • 최종수정2019.09.19 20:27:48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캐시카우(Cash Cow)인 일본 노선의 수요 급감으로 대체재에 눈을 돌리면서 청주국제공항 국제 노선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중·단거리 노선 포화상태 속 LCC간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0월부터 청주에서 출발하는 중국·대만·마카오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기존 30%이상 차지하던 일본 노선 비중을 분산시켜 대외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노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오는 10월 16일부터 인천~정저우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 운항한다. 이어 17일에는 장가계(주 2회)노선, 19일에는 하이커우(주 2회) 노선에 첫 비행기를 띄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5일부터 청주~삿포로 노선을, 6일부터 청주~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일본여행 보이콧 여파로 9~10월 유입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사업 계획을 변경한 셈이다.

항공산업의 특성상 대외변수는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공급과잉에 더해 일본 노선의 수요 급감까지 악재가 겹치자 이전과는 궤를 달리할 수밖에 없어졌다는 것이 LCC 업계의 목소리다.

LCC들은 일본의 대체재로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미 중·단거리 노선은 포화상태다.

여기에 내년부턴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 등 신규 3개사가 본격 취항할 예정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운항증명(AOC) 신청 절차에 돌입한 에어로케이는 계획대로라면 내년 3월 국내선 취항에 이어 7월부터 국제선 취항을 하게 된다.

에어로케이에 앞서 가장 먼저 취항이 예상되는 플라이강원은 이달 말 AOC 발급이 완료되면 오는 10월 첫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초 AOC를 신청한 뒤 9월 신규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로케이는 내년 일본 나리타·나고야·기타큐슈와 대만 타이베이, 중국 칭다오를 취항할 계획이지만 한일관계 악화가 지속될 경우 일본 노선을 대폭 줄이고 대체 노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내년까지 일본 등 대외적인 악재와 변수가 정리되길 바라는 입장"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 노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체 노선 신설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최근 중국의 국적항공사 신규 취항 제한 조치로 인해 이미 각 LCC들이 경쟁적으로 동남아 노선을 늘려 운임경쟁까지 벌이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중국 시장 역시 일본 노선의 완전한 대체재가 되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근시일 내 업계 전반의 구조개편이 촉발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장거리 노선 운항, 해외 항공사와의 합작사(JV) 설립 등을 대안으로 꼽는다.

이에 대해 한 LCC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취항에 특화된 중·대형기는 운영 탄력성이 높지 않은데다 외항사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해 검토는 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CC들이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청주공항에도 노선 다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 자연스레 운임경쟁으로 번지고 또 다시 노선을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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