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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개명 계획 백지화하라"

오송주민모임, 청주시에 촉구
"여론조사서 무책임 증명돼
사과·재발방지 약속해야"

  • 웹출고시간2018.09.12 17:54:20
  • 최종수정2018.09.12 19:52:37
[충북일보=청주] 청주 오송읍 주민들로 구성된 '오송주민모임'은 12일 "오송역 명칭개정에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주민 간 갈등을 재발시킨 청주시는 즉각 사과하고 개명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오송주민모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8월 28일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명칭 개정을 확정했고, 시는 후속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 여론조사는 시, 시민위의 무능력과 무책임한 모습을 증명하는 여론조작임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구성부터 모든 과정과 결과에서 이미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시민위는 즉각적인 사과와 해체를 요구한다"며 "그동안 오송역 명칭개정을 위해 여론조사와 위원회 활동 등에 세금(2천770만 원)이 들어갔지만, 공정한 과정과 결과를 도출하지 않은 책임도 시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여론 왜곡에 기여한 여론조사 기관과 일부 이장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깨닫고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오송주민모임은 "시는 오송정주여건 개선, 역세권 개발, 오송바이오밸리 성공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 구축 사업 등이 역명 개명과 거래대상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세종역 신설 반대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민위와 여론조사 기관이 아닌 진정한 시민의 소리에 반응해 개명 작업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행정사무감사 청구는 물론 관련자에 대한 법적 대응, 개명반대 서명운동 등을 하겠다"고 했다.

명칭 개정 시민위는 지난 8월 28일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시에 오송역을 '청주 오송역'으로 변경하는 행정절차에 착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여론조사에 특정 성향을 지닌 마을 이장이 개입하고, 반대 지역은 표본 대상에 크게 못미치는 조사가 이뤄지면서 조작의혹이 불거졌다.

시민위도 여론조사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해 개명 작업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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