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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1.17 21:59: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남편 월급, 애들 성적, 펀드 빼곤 다 올랐어요.·· 요즘 대한민국 경제상황을 대변하는 말이다. 안방경제가 흔들리다 보니 부부 싸움도 잦다. 남편의 한숨 소리는 탄식으로 변하고 이내 아내의 눈물이 되어 떨어진다.

좋아질 것이란 희망도 없으니 너무 답답하다. IMF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시련의 겨울이 몰려오고 있다.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져

생활물가는 날이 갈수록 폭등하고 대출 금리는 치솟고 있다. 그런데 수입은 늘지 않고 있다. 믿었던 펀드 수익률은 나락의 끝이 어딘 줄 모를 정도다. 주식 원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찾을 길이 없다.

살림살이는 점점 더 팍팍해진다. 주부들의 신경질도 잦아지고 있다. 고(高)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고단한 살림살이와 격투하는 주부들의 머리에 뿔 안 난 것이 이상하다.

고3 수험생을 둔 가정은 더욱 복잡하다. 가정경제는 자꾸 어려워지는데 자식들은 자기 고집만 피우고 있다. 부모 걱정은 아랑곳 하지 않아 서운하기까지 하다. 원하는 학교를 안 보내자니 마음이 아프다. 보내자니 경제사정이 안 된다. 서민 부모 마음이 이렇다. 정말 미칠 노릇이다.

경기침체와 함께 일자리에서도 밀려난 가장 남편들도 많다. 남편의 실직은 당장 주부들에게 미친다. 수입이 줄었으니 미장원 커트 비 등 모든 게 걱정이다. 몇 천원이 정말 아깝다. 줄일 수밖에 없다.

자식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용마저 줄이고 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둔 주부들은 학습지를 사다가 직접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 학원도 끊고 있다. 궁극적 목적은 역시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처자식 딸린 백수 남편이 전국에 200만 명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평일 산에 가면 못 보던 아저씨들이 많다. 이 중에는 실직한 남편들도 있다.

남편들의 실직 증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유치원이 끝날 무렵 엄마 대신 아이를 데리러 오는 젊은 아빠들이 부쩍 늘었다. 아빠가 초등학교 급식 당번으로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현실이다. 참 환장할 노릇이다.

남편 실직으로 주부들이 생계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할인점이나 빵집 아르바이트 자리는 이미 꽉 차 있다. 겨우 심야 일거리 정도 구할 수 있지만 여의치 않다. 집에 돌볼 아이들이 있으니 곤란하다.

가정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부싸움도 잦아지고 있다. 어떤 가정은 몇 년 전 대출을 받아 새 아파트를 마련했다. 대출 이자는 오르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매매가 안 돼 가계는 파탄 지경이다.

그런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모든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 음식, 숙박, 도소매, 학원, 이·미용업계 등 자영업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극소수의 몇 개 업체들은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매출이 늘었다. 반면 대부분의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우 40~50% 매출이 줄었다. 70~80%까지 줄어든 곳도 있다. 문을 닫는 곳도 부지기수다.

다들 마음고생이 심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경제 보릿고개를 잘 넘겨야 잘 살 수 있다. 누구 할 것 없다.

***잘사는 꿈과 희망 만들어줘라

시대를 막론하고 빈부격차는 늘 있었다. 산업화 시대였던 지난 60-70년대는 모두가 어려웠다. 먹는 것조차 변변치 않을 때가 많았다. 그래도 삶의 활력이 있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는 모두의 공통된 꿈과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서민들의 삶엔 활력이 전혀 없다. 당장의 어려움도 문제다. 하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꿈과 희망이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국가의 번영과 안정은 일부 계층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또 국가경제가 흔들리는 것은 중하위 계층의 붕괴에 있지 상위층의 불안정성에 있는 게 아니다. 결국 한 국가의 건강성은 모든 계층의 전체적 삶의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상실된 서민들의 건강성과 역동성을 되찾아 주는데 주력해야 한다. 서민들의 건강성과 역동성은 곧 국가의 안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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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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