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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삶의 양식이다 - 톨스토이作 '인생이란 무엇인가'

동서양의 철학적 견해·문화적 배경 모두 아우는 삶의 자양분 같은 책
짧은 구성으로 깊은 깨달음과 무한한 지혜 전해주는 보고(寶庫)

  • 웹출고시간2015.10.06 18:36:36
  • 최종수정2015.10.13 15:28:17

※편집자

늘 말하듯이'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예전에는 무더위가 물러나고 신선한 가을이 찾아오면, 책을 가까이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겼다. 하지만 요즈음은 그저 나들이의 계절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작금의 세태에 비추어보면 더더욱'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되어야 한다. 4인의 문인들에게 올 가을, 추천할 책을 물었다.

톨스토이作 '인생이란 무엇인가'

[충북일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러시아의 대문호 솔제니친이 왜 이런 극찬을 했을까. 그것은 바로 이 책이 인류 최고의 지성들과 정신적 교류를 맺어주는 사상·철학·종교·과학·예술의 총체적 인생론을 우리에게 제시하기 때문이다.

충북대 정문 근교, 아담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홍은 발행인은 먼저"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다시 사람을 만든다"며"독서는 인간의 내면과 교양을 온전히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한다"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리고 이 가을에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할 책으로 가장 먼저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권했다.

이어"<인생이란 무엇인가>는 삶의 자양분과 같은 귀한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칸트·플라톤·소크라테스 등을 비롯해 공자와 노자·부처의 철언과 인도와 중국의 속담, 탈무드, 아랍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철학적 견해와 문화적 배경 그리고 역사적 시기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며 "짧은 구성을 가지고도 깊은 깨달음과 무한한 지혜를 전해주는 보고(寶庫)"라고 밝혔다.

톨스토이는 위대한 문호이자, 인간과 진리에 대한 천착에 온 생애를 바쳤다. 이 작품은 도덕적 저술가로서 인간의 양심을 크게 뒤흔들어놓은 톨스토이의 마지막 저작이며 치밀한 구상과 세심한 고찰을 거쳐 15년 만에 집대성한 필생의 대작이다.

푸른솔문학 김홍은 발행인

<인생이란 무엇인가>는 1년 365일 날짜별로 구성, 하루하루의 일기를 톨스토이의 단상으로 시작해 다른 출처의 인용문을 덧붙이고 다시 자신의 생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하루하루 몇 장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출근 후 잠깐씩 그날 분량을 읽는다면 하루를 훌륭히 시작하는 방법이 된다. 잠들기 전에 그날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는 것도 좋겠다. 자신의 감상을 날짜 옆에 메모하듯 간략히 적어둔다면 뒷날 독자 스스로 뿌듯해 할 자신만의 지식 다이어리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또한 매주 끝에 '이레째 읽을거리'를 실어 한 주간의 도덕, 철학 또는 종교적 주제에 상응하는 52개의 짧은 이야기들을 포함시켰다. 이 이야기는 톨스토이가 직접 지은 것이다. 나머지는 빅토르 위고, 도스토예프스끼, 파스칼, 체호프 등의 글에서 발췌했거나 개작한 것. 뒷날 파스테르나끄와 솔제니친이 감탄해 마지않은 이 이야기들은 소박하고 간단한 언어로 일반 대중을 위해 쓴 글이다. 단순한 형식에 철학적 깊이를 더한 이 책은 그 동안 다른 곳에선 미처 접하지 못했던 알토란같은 작품들을 대하는 맛이 색 다르다.

톨스토이의 마지막 대저작인 이 책은 장장 15년 넘는 기간이 소요됐다. 그 후 수차례 개정판을 냈으니 톨스토이가 작품에 들인 노고를 짐작할 수 있다.

김홍은 발행인은 <인생이란 무엇인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로'달걀만한 씨앗이야기'를 들려줬다.

"요즘엔 화폐를 이용해서 모든 먹을 것, 입을 것, 학용품 등을 살 수 있지만 옛날에는 모두 자기 손으로 마련해야했다. 자급자족의 시대였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면서 서로 바꿔 쓸 줄 아는 지혜가 생겼다. 사람들은 더 편하게 살기 위해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다. 바로 남의 것을 탐하기 시작한 것이다.'달걀만한 씨앗'에서 주는 교훈은 바로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더욱더 편하고 배부르게 살려는 인간들의 욕심 때문에 곡식의 크기가 줄어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을수록 근력과 시력 그리고 청력이 나빠지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인간들의 끝없는 욕심을 꼬집고 있다."

김홍은 발행인의 애장서들

이 책은 소련 치하에서 영적 측면을 지향하며 종교적 인용문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출간이 금지되었다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1995년 러시아에서 다시 출간되자마자 전 국민적 인기를 끌게 돼 짧은 기간 3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

<푸른솔문학> 김홍은 발행인은 35년간 충북대 임학과 교수로 근무했으며 평생교육원에서는 수필을 가르쳤다. 2008년 가을 종합문예잡지 <푸른솔문학>을 창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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