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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소통이란 서로 이해하고, 서로 통하는 것이다. 서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 봐야 한다. 타인의 입장에 서게 되면 소통하게 된다. 나의 마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볼 때, 해결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편견이다. 편견이란 무엇일까? 어떤 사물·현상에 대하여 그것에 적합하지 않은 의견이나 견해를 가지는 태도, 보통 어느 사회나 집단에 속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대상에 대해서 간직하는 나쁜 감정, 부정적인 평가, 적대적인 언동. 논리적인 비판이나 구체적인 사실의 반증에 의해서도 바꾸기가 어려운 뿌리 깊은 비호의적인 태도나 신념을 말한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편견이 있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편견,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 장애인에 대한 편견 등….

이 편견이 무서운 것은, 어떤 이유가 없이, 그냥 싫어하거나, 안 좋은 감정을 품게 된다는 것이다. 이유 없이 싫어하기 때문에, 어떤 좋은 이유를 대도 그 마음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냥 그 사람이 싫다는데, 그냥 얼굴만 보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불쾌해진다는데, 이것만큼 난감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이 편견을 깨지 않으면 절대로,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고 소통할 수 없다. 진정 소통한다는 것은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보폭을 맞추어 걸어가는 것이다. 조금 느리고, 조금 불편한 듯 하더라도, 한사람도 차별받지 않고, 한사람도 무시되지 않는 세상, 한사람이라도 불행하지 않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다.

혹시나, 우리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이유 없이 싫어하고 이유 없이 무시한 적은 없는가? 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나의 생각과 다르고, 나의 몸과 다르고, 나의 습관·생활과 다르다고 해서 이유 없이 눈살을 찌푸리고 거리감을 두고 적대적이었던 일들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해서 억지로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우리가 숫자가 더 많다고 해서 숫자가 적은 사람에게 불편을 감수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서로 소통하는데 있어서 막무가내로 우기는 것만큼 답답한 일은 없을 것이다. 무조건 내가 옳다고 우기는 데는 장사가 없다. 대화도 안 통한다. 한번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폐쇄적이고 방어적이어서 설득은 의미가 없다. 무작정 고집을 부리는 것도 무섭지만 사정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착각해 싸우게 되면 갈등의 골은 더욱 커지게 된다.

착각이란 자신의 판단에 오류가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고 오히려 옳다고 믿는 것이다. 명백히 틀린데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신이 내린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 다시 '판단' 해야 하는데, 어려운 것은 우리 사고의 수준, 생각의 폭을 뛰어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 함께 하는 사회,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타인의 입장 이 되어 공감해주고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소통하는 세상,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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