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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15 13:07:26
  • 최종수정2015.06.15 13:07:19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지금 온 나라가 야단법석(野壇法席)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이라고 합리화를 시킬 수 있겠지만 서로의 불신과 생각들이 소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소통이란 서로 이해하고, 서로 통하는 것이다. 서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 서 봐야 한다. 타인의 입장에 서게 되면 소통하게 된다. 나의 마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으로 문제를 바라볼 때, 해결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편견이다.

우리 사회에는 여러 가지 편견이 있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편견, 특정 직업에 대한 편견, 장애인에 대한 편견들….

이 편견이 무서운 것은 어떤 이유가 없이 그냥 싫어하거나 안 좋은 감정을 품게 된다는 것이다. 이유 없이 싫어하기 때문에 어떤 좋은 이유를 대도 그 마음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냥 그 사람이 싫다는데, 그냥 얼굴만 보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불쾌해진다는데 이것만큼 난감한 일이 어디 있을까?

이 편견을 깨지 않으면 절대로,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없고 소통을 할 수 없다.

진정 소통한다는 것은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보폭을 맞추어 걸어가는 것이다. 조금 느리고 조금 불편한 듯 하더라도 한사람이라도 불행하지 않은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사람도 차별받지 않고 한사람도 무시되지 않는 세상, 한사람의 생명이 귀하게 여기는 세상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외된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 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을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

혹시나 우리의 관계속에서 우리가 이유 없이 싫어하고 이유 없이 심리·정서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지는 않았는지….

그 사람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나의 생각과 다르고 나의 몸과 다르고 나의 습관, 생활과 다르다고 해서 이유 없이 눈살을 찌푸리고 거리감을 두었던 일들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해서 억지로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우리가 숫자가 더 많다고 해서 숫자가 적은 사람에게 불편을 감수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자.

우리가 사람을 사랑할 때에는 그 사람이 어떻게 변하든, 다른 어떤 모습을 보이든, 그 사람의 전부를 사랑할 각오로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하는데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서로를 용납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데에 아무 이유가 없다. 우리가 서로가 가진 그 모습 그대로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그렇게 소통하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 가장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타인의 고난이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배려하고 공감할 때 편견이 없는 세상, 소통하는 세상, 희망의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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