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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10년…음식문화에 부는 새바람

충북대 앞 방글라데시 레스토랑
청주지역 아시아 식재료상 인기

  • 웹출고시간2014.10.26 15:21:55
  • 최종수정2014.10.26 15:21:55

충대앞 방글라데시 레스토랑 모습

한 문화를 특징짓는 요소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의식주(衣食住)다. 흔히 하는 말로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그중에서도 음식은 그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이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민자의 증가와 더불어 청주지역에서도 이제 방글라데시레스토랑, 인도음식점. 베트남 쌀국수집, 양고기 전문점 등 외국음식전문식당이나 아시아 음식 식재료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 외국음식전문점이나 아시아 음식재료점에 이민자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외국음식전문점을 찾고 있어 음식문화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방글라데시 출신 남성결혼이민자로 충북대학교 정문 앞에서 '방글라데시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는 아노알 호센(36)씨에 의하면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중 90%가 한국인이며 주로 대학생이나 회사원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 가끔씩은 해외여행이나 현지에서 먹었던 맛이 그리워 찾아오는 분도 있어서 음식에 있어서는 국경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아노알 호센씨는 요리를 개발하면서 방글라데시 전통음식을 한국인의 취향에 맞도록 특유의 향을 다소 감소시키거나 약간의 변화를 줘 방글라데시식 한국음식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처음에는 한국음식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못 먹는 음식 없이 모두 잘 먹고, 모국의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아시아음식 식재료 상에서 재로를 사다 시댁식구들과 함께 해먹는다고 말한다.

시부모님들 반응을 물으니 색다르다면 서도 맛있다고 좋아한다고 말한다.

청주시 남문로에서 '베스트 프라이스 아시안 푸드'라는 아시아음식 재료상을 운영하고 있는 파키스탄 출신 한국인 윤바실씨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한국인들이 외국음식 특히 결혼이주민가 많은 동남아시아쪽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 듯 보인다.

윤바실씨에 의하면 아직은 모국의 음식이 그리워 가게를 찾는 외국인이 많지만 한국인중에서도 양고기를 좋아해서 정기적으로 양고기를 사가는 사람이 있고, 외국 과자나 라면 같은 것의 맛이 궁금해서 호기심에 사가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시내 곳곳에서 성업 중인 외국음식점이 많다거나 아시아 음식재료점에 한국인손님이 늘어난다는 단편적인 사실로 우리의 음식문화가 달라지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국제결혼가정이 늘면서 맵고 짠 한국음식이나 된장 같은 음식들은 이주민들도 먹을 수 있도록 간이 약해지고, 된장도 가급적 냄가가 덜 나게 요리하려는 추세이다.

이민자들의 모국음식들이 한국식 요리로 변하여 식탁에 오르며 보이지 않게 각 가정에서부터 식문화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 전통음식 불고기도 처음에는 쇠고기를 얇게 썰어서 양념장에 절인 후 구워먹는 일종의 꼬치요리였던 것이 몽골의 침략을 받은 이후에 굽는 방식이 변화해 '너비아니'로 발전한 하였다가 오늘날의 '불고기'로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음식이 변화하고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지 10년!

우리의 음식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나가는지 지속적인 관심과 전문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창의적인 요리와 문화의 다양성이 살아있는 한국의 새로운 음식문화를 기대해본다.

/ 이경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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