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풍경화는‘시적’으로 느껴진다. 코닝크(P. Koninck)의‘매 사냥꾼이 있는 먼 풍경’(1660년경)에서 하늘과 땅은 거대한 파노라마 아래 드넓게 펼쳐진다. 여기에서 인간은 아주 작다.
(가) 허자가 말하기를, “천지(天地)의 생물 중에는 오직 사람만이 귀(貴)하오며, 저 금수나 초목은 지혜도, 지각(知覺)도, 예의(禮儀)도, 의리(義理)도 없습니다. 사람은 금수보다 귀하고, 초목은 금수보다 천한 것입니다.” 하니, 실옹이 고개를 쳐들고 웃으면서 말하기를, “너는 실로 사람이로다. 오륜(五倫)과 오사(五事)*는 사람의 예의이고, 떼를 지어 다니며 서로 불러 먹이는 것은 금수의 예의이고, 떨기로 나서 무성하게 죽죽 뻗어 가는 것은 초목의 예의이다. 사람으로서 만물을 보면 사람이 귀하고 만물이 천하지만, 만물로서 사람을 보면 만물이 귀하고 사람이 천할 것이다. 대저 지혜가 없는 자는 그 까닭으로 남을 속일 수 없고, 지각(知覺)이 없는 자는 그 까닭으로 하는 일도 없다. 그렇다면 만물이 사람보다 훨씬 더 귀한 것이 아니겠느냐? 또 봉황(鳳凰)은 천(千)길의 하늘을 날고, 용(龍)은 하늘에서 날아다니고, 시초(蓍草)와 상초(翔草)는 신(神)에 통하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재목(材木)으로 쓰이나니 이들을 인류(人類)와 비교하면 어느 것이 귀하고 어느 것이 천하겠느냐? 대저 대도(大道)를 해치는 것은 뽐내는 마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나니라.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만물을 천하게 여김은 바로 뽐내는 마음의 근본이니라.”하였다. -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나) 사람은 땅에 어긋나지 않고 온전히 안정되어서 땅을 본받는다. 땅은 하늘과 어긋나지 않고 온전히 실어서 하늘을 본받는다. 하늘은 도와 어긋나지 않고 온전히 덮어서 도를 본받는다. 도는 자연과 어긋나지 않고 성품을 얻어서 자연을 본받는다. 자연을 본받는 것은 네모에 있으면 네모를 본받고, 원형에 있으면 원형을 본받아서 자연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다. 자연이란 칭(稱)하지 못하는 말로서, 궁극의 말이다. 지혜를 사용하는 것은 지혜가 없는 것만 못하고, 형체는 정신만 못하다. 정신은 무형만 못하고, 법도가 있는 것은 법도가 없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전변(轉變)하여 서로 본받는다. - 대빈호(大濱皓)
(다) 자연관을 기반으로 한 유물론적인 현대인의 인간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영국의 경험론자인 베이컨이다. 그는 ‘자연은 순종한 가운데서 정복된다.’고 하였다. 그는 ‘지식은 힘’이라고 외치면서 지식이란 자연의 힘을 이용하여 인간의 현실 생활의 실익에 이바지 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에 의하면 철학적 노력은 자연의 해석에 있는 것이다. 즉 자연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인과 자연을 지배하고 있는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서양인의 자연관은 ‘자연의 법칙에 적응함으로써 자연을 정복한다.’는 베이컨적인 사고방식으로 가득 차 있다. 베이컨 이후 자연을 논리학과 인간학의 시각에서 본다든가, 자연론적으로 해명하는 것은 배제되기 시작하고 한갖 기계론적 설명이 강력하게 대두되어 왔다. - 진교훈
(라)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족이란 자신의 건강만을 중요시하는 생활 습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구의 환경과 사회 정의, 자기 계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을 말한다. 결국 로하스는 창조적 문화인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러면 로하스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내추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사가 발간하는 ‘로하스 저널’지에 나와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친환경 제품을 선택한다.
② 환경 보호에 적극적이다.
③ 재생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구입한다.
④ 주변에 친환경 제품의 기대효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⑤ 지구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한다.
⑥ 재생 가능한 원료를 이용한다.
⑦ 전체 사회를 생각하는 의식있는 삶을 선호한다.
⑧ 지속 가능한 기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호한다.
⑨ 로하스 소비자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한다.
⑩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만든 제품에 20%의 추가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⑪ 타성적인 소비를 지양하고 지속 가능한 원료를 이용한 제품을 선호한다.
- 김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