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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미군 노획 편지' 전국적 반향 일으켜

본보 조혁연 대기자, 18일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 출연
현재 편지 소유권 미국…"주인 나타나야 반환 요청 가능해"

  • 웹출고시간2013.06.18 19:54: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본보 조혁연(오른쪽) 대기자가 18일 TV조선 '신율의 시사열차'에 출연해 한국전쟁 당시 충북도에서 강제 징집된 인민군 병사의 편지를 소개했다 .

본보가 단독 입수한 미군 노획 편지가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6월10·11·14일자 1면>

본보 조혁연 대기자는 18일 오후3시20분 'TV조선'에 출연해 편지를 입수하게 된 배경부터 주인공 추적 과정 등을 소개했다.

조 대기자는 이날 TV조선 프로그램인 '신율의 시사열차'에서 지난 한국전쟁 당시 청원군에서 강제 징집된 인민군 병사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10여 통의 편지들을 소개했다. 그는 편지의 주인공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한편, '이산가족찾기', '충주지역 토지개혁' 등 사료적 가치도 재조명했다.

특히 4통의 편지를 발송한 전종대(83)옹이 전남 여수에 거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전쟁 당시 그의 군 생활과 애잔한 가족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조 대기자는 편지 원본을 보고 싶어 하는 주인공 가족의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편지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원본을 꼭 한번 보고 싶어 했다"며 "편지 소유권이 미국정부에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대기자는 편지를 반환받기 위해 하루 빨리 주인이 나타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10여 통에 대한 편지 주인이 아직까지 생존해 있거나, 그 후손들이 한국에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편지의)주인이 나타나면 미국 정부에 반환 요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산가족 등을 통해 계속 탐문 중이니 편지 주인이나 후손들은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12통의 편지 발송 날짜가 지난 1950년 9월 중순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인천 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와중에 미군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미처 '받는이'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미국으로 보내졌다.

조 대기자는 이런 편지들이 미국에 더 있을 것으로 판단, 재미 언론학자 이흥환(워싱턴 KISON 선임 편집위원)과의 접촉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그램 진행자 신율 명지대교수는 "요즘 같이 이메일이 왔다 갔다 하는 시대에 뜻 깊은 사연이 아닐까 싶다"며 "호국보훈의 달 의미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 대기자의 기사는 지난 10일, 11일, 14일 3일에 걸쳐 △배달 안 된 6.25 편지 '63년 만에 햇빛 △6·25 미군 노획 편지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충북일보 추적 '미군노획 편지 주인공' 찾았다라는 제목으로 본보에 실렸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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