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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15 18:00: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죽을 맛이다. 건건이 어렵다. 하는 일 마다 장애가 많다. 야심작으로 내놓은 사업마다 묘한 곡절에 시달리고 있다. 1년 넘도록 일어나지 않던 일이 순식간에 다 일어난 형국이다. 성공에 대한 염원은 가득하지만 요원하다. 당장 묘책도 없다. 어미 새를 기다리는 새끼마냥 간절하기만 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최근 겪는 상황이다.

### 도민정서와 일치해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여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 본청, 충주 지청 설치를 확정했다. 하지만 충주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행이 최근 들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다. 청주·청원에선 부이사관 충주지청 배치를 놓고 다시 불만이 일고 있다.

충북경자청 문제는 이시종 지사의 리더십의 형태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지사의 결단은 청주·청원주민들에겐 충행(忠行)이다. 하지만 충주시민들에겐 우행(愚行)이다. 각 지역의 이해득실로만 따지면 그렇다.

이 지사는 얼마 전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홍보를 위해 4박5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나름대로 성과도 거두고 돌아왔다. 하지만 외부 성과와 달리 내부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자청 설치관련 충주지역의 반발, 난항에 빠진 오송역세권개발, 중심잃은 문장대온천개발 저지 대책 등 골치 아픈 현안들이 이 지사를 괴롭히고 있다. 어느 하나 시원하게 해결된 된 게 없기 때문이다.

충북의 여야 정치권도 충돌하는 양상이다. 그 중에 충북도가 포기 수순을 밟고 있는 KTX오송역세권 개발사업도 포함돼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5건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모두 이 지사와 관련돼 있다. 어떤 선택이 충북에 실질적 득인지는 따져봐야 한다.

이 지사의 민선 행보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열심히 일하는 지사' '서민형 지사' '행정의 달인'이란 긍정적인 수사(修辭)가 항상 따라다녔다. 그러나 2년이 지나면서 많은 수식어가 바뀌었다. 그동안 계속된 논란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해 무상급식 문제와 적십자 충북지사 회장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불가피한 면이 있다 해도 이 지사에게 득이 되지 않았다. 임기 절반을 지나면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정서 변화로 해석되고 있다.

민심은 얼핏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큰 물줄기는 항상 변하지 않는다. 물은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항상 낮은 데로 임한다. 그 게 물의 덕성이다. 그래서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는 의미의 상선약수(上善若水)는 자연과 인생의 순리를 말해 준다.

이 지사에 대한 충북도민들의 기대는 '도민을 위한 도지사'다. 변하지 않는 명제다. 그 게 큰 물줄기다. 따라서 이 지사는 '도민을 위한 도지사'로 거듭나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 내년 6월 선거를 위해 집중하면 자칫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물은 앞서 가기를 다투지 않는다. 다만 사람이 앞서기를 다툰다. 상호간의 경쟁 속에서 시기와 질투, 중상과 모략도 사람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 민심은 흐르는 물처럼 인간의 섭리를 어기지 않는다. 충북도민들의 마음 역시 물과 같다.

이 지사는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지금도 겪고 있다. 지나친 부분이 있으면 덜어내야 한다. 덜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야 맞다.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 게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가르침이다.

각종 판단이 옳았는지 틀렸는지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다시 한 번 헤아려 보고 도민들의 마음과 일치시켜야 한다. 그래야 민심을 얻을 수 있다.

### 우선 할 일을 판단해야

충북도엔 지금 풀어야 할 현안이 켜켜이 쌓여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지사는 무엇부터 먼저 할 것인 지 판단해야 한다. 위기상황에선 정책의 선후완급(先後緩急)이 필요하다.

지자체의 성패는 위민거사(爲民去私)에 달려 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오송역세권 문제는 경자청 문제보다 앞선다. 경자청이 '지나침'이라면 오송역세권은 '모자람'이다. 부족함을 채우는 게 위민과 더 관련 있음은 불문가지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지나침을 자극하는 우월감을 걷어내면 '먼저와 나중'을 판단할 수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거스르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치를 무시한다. 성공과 실패의 법칙이다. 이 지사가 우선 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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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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