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이사 '사상 최대 규모'

올해 이사비만 246억원…2014년까지 700억 넘을 듯

오는 2014년까지 진행될 정부세종청사 입주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오는 15일 입주가 시작될 세종청사 1단계 1구역(국무총리실) 모습.

ⓒ 최준호 기자

오는 15일 시작될 정부세종청사 입주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사'가 될 전망이다.

2014년 10월까지 서울이나 과천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공무원만 1만4천여명(36개 기관)에 달한다. 지난 1998년 7월 25일부터 그해 8월말까지 진행된 정부대전청사 입주(관세청 등 10개 기관,공무원 4천여명)와 비교할 때 단순히 공무원 수만으로도 3.5배다.

따라서 이사 비용도 천문학적일 수 밖에 없다.

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기획재정부 등 5개 부처의 세종청사 이전 경비 187억원을 예비비에서 지출하는 내용의 2012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6월 이사 비용으로 59억원을 받은 국무총리실을 합치면 세종청사 이전 경비는 올해치만 246억원이다. 부처별 이사 경비는 총리실에 이어 국토해양부(58억원),기획재정부(45억원), 농림수산식품부(34억원), 환경부(26억원), 공정거래위원회(24억원) 순으로 많다.

이런 액수로 추산할 때 2014년 정부세종청사 입주가 끝날 때까지 소요될 정부기관 이사 비용은 7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청사 이전 당시 이삿짐 물량은 1만500t이었다. 따라서 세종청사 이삿짐 물량은 3만t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세종/최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