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이전 총리실 공무원 68% 증가

당초 411→692명…9월15일부터 이전
"TF팀 신설 등으로 예정보다 크게 증가"

정부세종청사 이전 대상 국무총리실 공무원수가 당초 예정보다 68%정도 늘어난다. 사진은 다음달 15일 총리실 입주가 시작될 정부세종청사 1단계 1구역 모습.

ⓒ 최준호 기자

다음달 중순부터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전할 국무총리실 소속 공무원수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68%정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과 과천에서 정부세종청사로 근무지가 바뀌는 공무원 숫자는 정부가 당초 발표한 숫자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본보 7월 3일자 1면 보도>

국무총리실 세종청사 이전 계획

ⓒ 자료:총리실

◇총리실 세종시 이전 일정=국무총리실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총리실 소속 공무원 692명이 오는 9월15일부터 12월 16일까지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그룹(140명)은 다음달 15일부터 27일까지 이전한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세종시지원단,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지식재산전략기획단, 공직복무관리관실, 총무Ⅰ팀 등 기획단이나 임차 사무실 사용 부서,독립업무 수행부서가 여기에 해당된다.

2그룹(448명)은 11월17~30일 이전한다. 부처 조정 업무 관련 부서인 국정운영 1·2실, 사회통합정책실, 규제개혁실,정책분석평가실, 조세심판원,민정민원비서관실, 법무감사실 등이다. 3그룹(104명)은 12월 1~16일 이전한다. 국무총리를 가장 가가운 곳에서 보좌하는 부서인 정무실, 공보실, 의전관실, 총무 Ⅱ팀 등이 해당된다. 국무총리도 세종청사 총리공관이 11월말까지 완공된 뒤 3그룹과 함께 이전한다.

◇이전 대상 공무원 급증=총리실이 자체적으로 세종청사 이전 대상 공무원 숫자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세종청사 이전 대상 공무원은 정부가 지난 2005년 10월 5일자로 처음 고시한 내용에 따르면 12부 4처 2청 등 49개 기관 소속 1만374명이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5년후인 2010년 8월 20일자 변경 고시를 통해 '9부 2처 2청 등 36개 기관 소속 1만452명으로 당초 고시 내용보다 78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총리실이 이번에 밝힌 이전 대상 인원(692명)은 행정안전부가 2010년 발표한 숫자(411명)보다 281명(68.4%)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411명은 총리실 및 소속기관(조세심판원) 정규 직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다른 정부부처에서 파견 나온 인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 2년간 TF팀 신설 등을 통해 늘어난 총리실 근무 공무원 숫자가 많다는 뜻이다.

총리실은 "세종청사 이전 대상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남에 따라 1단계 1구역 사무공간이 크게 부족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조세심판원은 일부 사무실을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입주할 1단계 2구역에 입주토록 돼 있어 2구역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1월말까지 이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총리실이 입주할 정부세종청사 1단계 1구역은 지난 4월 5일 완공된 뒤 현재 시험 가동과 함께 사무실 칸막이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세종/최준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