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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10 17:12: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효겸

대원대 총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일 년 열두 달 중 가정의 참된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달이기도 하다. 가정은 인간생활의 바탕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도장(道場)이기도하다. 혹자는 '집은 있되 가정이 없는 집이 많다.'라는 말을 한다. 이는 비정상적인 가정이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라의 글에서 가정의 참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가정은 네가 그곳에 가야할 때 그들이 너를 받아 들여야만 하는 곳이다.' 죽을죄를 지어도 용서해 주는 유일한 장소가 바로 가정이다. 사회나 법이 용서하지 않아도 가정만은 용서해준다.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을 다 탕진하고 깡통 차고 돌아온 아들을 용서해주고 반겨주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 곳이다.

가정이란 인간의 생명을 부여받는 곳이다. 동시에 생명을 반납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가정은 성스럽다. 가정은 생과 사가 넘나드는 곳이다. 인간과 가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인간은 가정에서 행복을 맛보게 된다. 가정에서 생의 궁극적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가정에는 보람, 긍지, 사랑, 기쁨을 나누고 싶을 때 자기와 똑같은 그것을 누려주는 가족이 있다. 이러한 가정은 진정으로 행복하다. 가정 안에서는 간섭이 적고 최대한 자유가 보장된다. 안식을 얻을 수 있다. 들어가고, 나오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우리 모두는 가정의 참된 가치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명심보감에 가정을 다스리는 참된 지혜가 있다. '글을 읽음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를 좇음은 집을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순(和順)함은 가정을 정제(整齊)하는 근본이다.'

이와 같이 가정은 인간생활의 바탕이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곳이다. 엘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미래의 충격'에서 미래 사회에서 보게 될 '파괴된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신기한 새로운 변화가 공장이나 사무실, 지역사회, 개개인의 가정 속까지 밀고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 변화의 홍수는 '개인의 사생활 속까지 침투하게 될 것이다.' 라고 예언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가 우리 가정 속에 파고 들어오게 되면 가정이 가지고 있던 안정과 가정의 특수성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낙관적인 견해들도 있다. 런던 지역문제 연구소장 마이클 영은 '가정생활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는 두 가지 변화를 지적했다. 한 가지는 '직계친족을 더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세계적 출생률이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다'라는 견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더 복잡해지고 골치 아픈 일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가정 속으로 깊이파고 들어가고 싶어 할 것이다.' 라고 예언하고 있다.

최근 일부 가정에서는 가정폭력이 심화되고 있다. 가정폭력이야말로 상호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서로 감싸주고 보듬어주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행복한 가정을 창조할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을 창조하는 길은 인내함에 있다. 자신의 가족을 칭찬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를 칭찬해야 한다. 아내는 남편을 칭찬해야 한다. 부모는 자식을 칭찬해야 한다. 칭찬은 미워함을 사랑으로 변화시킨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인간과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자고 외쳐보고 싶다. 가정의 참된 가치를 재인식해야 되지 않을까.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리고 싶다. 가정에 대한 비관적 견해보다 낙관적 견해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리라.

가정의 역기능보다 순기능을 더 소중히 여기고 순기능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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