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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1.23 16:33: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를 역발상으로 풀어낼 때면 누구나 짜릿한 맛을 느낀다. 어찌 보면 사업가의 경우 그런 즐거움 때문에 사업을 계속하는지도 모르겠다. 청원군은 현재 초정약수스파텔(이하 초정스파텔)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매각을 하려해도 안 되고 뾰족한 해결책도 없기 때문이다.

청원군은 현재 초정스파텔을 매각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접근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시설이 낙후되면서 이용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주된 표면적 이유다. 초정스파텔은 지난 2006년 148억3천300여만으로 감정가격이 책정됐다. 그러나 5차례 입찰이 유찰되면서 118억6천600여만원까지 매각예정금액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원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수의 계약으로 매각방식을 바꾸기로 하고 대한공인중개사협회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회를 연이어 방문해 매각과 관련된 홍보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3월까지 수의 계약이 이뤄지지 않자 다시 감정을 받아 133억8천200여만원으로 감정가를 결정했다. 그 후 다시 4차례에 걸쳐 입찰을 실시했으나 유찰됐다. 따라서 오는 3월 재감정을 벌여 가격을 결정키로 했다.

청원군은 지난 1999년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1만6천850㎡의 부지에 연건평 1만3천934㎡ 크기의 지하 1층 지상 5층의 1급 관광호텔 규모로 초정스파텔을 준공·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는 청원레저(주)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2004년까지 적자가 계속됐으나 지난 2005년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살릴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란 증명이다.

떨어진 효율성은 각종 홍보와 전략 개발 등을 통해 회복하면 된다. 그러나 애물덩어리를 그대로 놔두면 영원히 애물덩어리일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문제 역시 역발상으로 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매각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시설현대화나 인근 관광자원을 이용한 테마관광 등을 통한 투자 확대가 오히려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한 마디로 말하면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김재욱 청원군수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초정스파텔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정책에 반영키로 한 것은 고육책으로 보이긴 하지만 창조적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는 자세에 동의한다. 다만 발상의 전환에 필요한 몇 가지를 김 군수에게 제안하려 한다. 우선 ‘안 좋은 일이 더 많이 생긴다"를 암시하는 '머피의 법칙'을 머릿속에서 지우길 바란다. 대신 좋은 길을 선택하게 만드는 '셀리의 법칙'에 집중했으면 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긍정적 선택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 둘 것이란 확신을 갖기 바란다.

업무개혁은 과거의 경험과 상식의 파괴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집을 짓기 위한 창조적 파괴다. 옛날 선생이 반드시 좋은 선생은 아니듯이 역발상이 반드시 나쁘지는 않다. 공무원들에게서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지 모른다. 청원스파텔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입지나 상품이 나빠서가 아니라 운영 주체의 그릇된 체질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고객의 입장에 서서 생각한다면 조령모개(朝令暮改)라고 나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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