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출신 로클럭 채용에 '우르르'

경쟁률 평균 7.1대 1

지방대 로스쿨 졸업예정자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대법원이 내년 첫 채용 예정인 재판연구원(이하 로클럭·law clerk)에 로스쿨 졸업 예정자 710명이 몰렸다. 평균 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2일 충북대 로스쿨 등에 따르면 대법원이 최근 마감한 로클럭 원서접수 결과, 서울고등법원 권역에 391명이 지원했고 대전고법 권역 84명, 대구고법 69명, 부산고법 90명, 광주고법 76명 등 710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부산고법 권역으로 9대 1이었다. 서울고법 권역이 6.5대 1로 가장 낮았다.

임용 예정인원은 서울고등법원 권역이 60명 내외다. 대전·대구·부산·광주고등법원 권역이 각각 10명 내외다. 전국적으로 100명 내외를 선발하게 된다.

선발전형은 서류·필기·면접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은 이달 진행되지만, 필기시험은 변호사시험 이후인 내년 1월 중순 실시된다. 면접은 1월 하순이나 2월 초순에 예정돼 있다. 최종합격자는 2월 중순이나 말에 개별 통지되며, 임용은 4월 10일 이후다.

충북대 관계자는 "로스쿨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며 "로펌 등으로 진출도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