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아 놀자! (초등)

<삽화: 김미경‘베스트 원 영재들의 오후 학교’강사 >

▣ 다음 글을 읽고, 질문에 답해 보세요.

얼룩소와 누렁소, 검정소는 절친한 친구였어요. 어느 날 이들이 정답게 풀을 뜯을 때 배고픈 사자 한 마리가 소들을 잡아먹으려고 공격하였어요. 소들은 힘을 합쳐 달려드는 사자를 뿔로 받아 쫓아버렸지요.
사자는 배도 채우지 못하고 소들한테 뿔로 받히기까지 해서 화가 났어요. 사자는 소들이 똘똘 뭉쳐 한꺼번에 자신을 공격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생각했어요. 소들을 흩어지게 하기 위한 기회를 잡기 위해 방법을 생각했지만 놀거나 풀을 뜯거나 잠을 잘 때도 항상 함께 한 소들을 떼어 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사자는 함께 붙어 다니던 얼룩소, 누렁소, 검정소가 띄엄띄엄 떨어져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그 모습을 본 사자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래! 바로 그거야!”
사자는 검정소에게 다가가 말하였어요.
“아니! 사자다. 너 또 우리를 잡아먹으려고 왔구나!”
“검정소야, 놀라지 마. 너를 공격하지 않을 거야. 너희들이 힘이 세서 내가 당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야. 궁금한 것이 있어서 왔어. 너희들 중에는 누가 가장 힘이 세니”
“우린 셋의 힘이 다 똑같지.”
“어? 다른 소와는 다른 말을 하는구나. 얼룩소는 자기가 가장 힘이 세다고 하던데……. 자기가 없으면 너희들이 나한테 잡아먹혔을 거라고 말 하더라고.”
“뭐라고? 내가 자신을 지켜준 것도 모르고……. 얼룩소가 그렇게 말했어”
검정소를 속인 사자는 얼룩소와 누렁소에게 각각 가서 똑같은 질문을 했어요. 얼룩소는 누렁소가, 누렁소는 검정소가 가장 힘이 세다고 이야기했다고 거짓말했어요. 소들은 사자의 거짓말에 속아 서로에게 화가 났습니다.
잠시 후, 얼룩소와 누렁소, 검정소는 화를 내며 다투고 있었습니다.
“누렁소, 네가 우리 중에 가장 힘이 세다고 말했다며”
“검정소 네가 우리 중에 힘이 제일 세다고 했다며? 나보다 약한 주제에…….”
“얼룩소, 너는 나 아니었으면 벌써 사자한테 잡아먹혔어. 은혜도 모르고.”
“그럼 누가 가장 힘이 센지 겨루어 보자!”
소들은 누가 가장 힘이 센지 겨루어 보기 위해 싸움을 하였어요. 계속해서 싸웠지만 승패가 결정 나지 않았어요. 지친 그들은 싸움을 멈췄지만 서로에게 화가 났어요. 그래서 그들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뿔뿔이 흩어졌어요.
멀리서 그들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사자는 미소를 지었어요. 그리고 사자는 혼자 있는 소들을 찾아내어 한 마리씩 모두 잡아먹어버렸어요.


논술 문제

소들이 사자에게 속아 넘어간 까닭을 생각해 보며, 친구들 간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써 보세요.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도덕 5. 우리는 정다운 친구
5학년 2학기 국어 첫째 마당. 마음 속 울림


어떻게 써야 할까요

1) 배고 픈 사자가 처음에 소들을 잡아먹을 수 없었던 까닭을 생각해 보기

사자는 소 한 마리 씩은 잡아먹을 수 있는 힘이 있었지만, 세 마리의 소가 힘을 똘똘 뭉치자 잡아먹을 수 없었습니다. 사자는 자신이 소들을 잡아먹지 못한 까닭을 이들이 똘똘 뭉쳐 싸웠기 때문이라는 생각하여 이들을 갈라 놓을 방법을 궁리합니다.

2) 사자가 소들을 잡아먹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찾아보기

사자는 각각의 소들에게 가서 다른 소들이 가장 힘이 세다고 말했다며 거짓말로 서로를 이간질합니다. 소들은 이런 사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다른 소들이 힘이 가장 세다고 말한 것에 화를 냅니다. 자신이 가장 힘이 세다고 생각한 소들은 누가 가장 힘이 센지 확인기 위해 싸우게 되고, 우정이 깨어져버린 그들은 각자의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뿔뿔이 흩어진 소들은 사자에게 한 마리씩 잡아먹히게 됩니다.


답안 포인트

위의 이야기는 ‘이솝 우화’에 실린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사자가 소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용하여 흩어지게 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또한 소들이 사자의 말을 쉽게 믿은 것과 사자의 말에 화를 내었던 것은 소들에게 부족한 마음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서로에 대한 우정이 한순간에 무너져 결국 목숨까지 잃게 되었던 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친구 간의 우정이 돈독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논술하여 봅니다.


예시 답안

처음에 사자는 소들이 힘을 합쳐 싸웠기 때문에 소들을 잡아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소들은 사자의 이간질에 넘어가 싸우게 되고 사이가 멀어져 결국 사자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이러한 소들의 모습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는 첫 번째로 신뢰가 필요하다. 소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에 사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렸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더라면 사자의 말을 그대로 믿지 않았을 것이고, 그들은 서로에게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친구 간에 신뢰가 없다면 사소한 일에도 관계가 깨어질 수 있다.
두 번째로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하다. 소들이 서로에게 화를 내고, 싸움까지 이르게 된 것은 자기가 가장 힘이 세다는 자만심 때문이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 지나친 자만심은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겸손한 마음을 갖고 친구들을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소들의 우정이 깨지고 사자에게 잡아먹히게 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 부족과 자만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며, 친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겸손한 자세로 서로를 대한다면 돈독한 우정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더 생각해 보기

♧ 친구들과 싸움을 한 적이 있다면 어떠한 까닭에서 싸웠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 여러분이 친구에게 우정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