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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수필가

사람이 하는 일 중에는 눈에 보이는 일이 있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 일이 있다. 무언가에 몰두하여 노력하면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세상 이치다. 하지만 그 일이 보이지 않는 지적인 일인 경우에는 열매를 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고 시간이 걸린다. 상대방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생각이나 사상을 전하여 공유하도록 하는 일처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수많은 철학가들이나 성현들이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 보이지 않는 정신적 가치에 전념한 걸 보면 인간은 빵만으로는 진정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이는 현상만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사는 사람들도 세상엔 많다.

나는 문학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공부하고 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마땅히 배운 것을 실천해야 하고, 타인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과 물질을 투자 하면서 보이지 않는 일에 지속적으로 헌신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손에 쥐어지는 이익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뭔가 이득이 없는 일은 피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학은 삶의 질을 높여주고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면서 그 문학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까. 고민 하는 분이 있다.

충북대학 명예교수인 K교수는 보이지 않는 일에 아무런 대가없이 시간과 개인의 물질을 들여 끊임없이 일한다. 그분은 고향인 문의사람들이 문학과 삶을 접목하여 생활의 질을 높이는 걸 목적으로 그간 각고의 노력을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문학인들과 함께 버드나무 축제를 치르기도 하였다. 주민들을 설득하고 애쓴 보람으로 K교수 뜻이 문의 농협에 반영되어서 이층 회의실을 내 주었고, '수필대학'을 무료로 개설했다. 시골사람들이 잘 사는 삶 에 대하여 고민하며 글로 표현하는 걸 보면 보이지 않는 문학전도사로 고군분투한 열매가 조금씩 보여서 흐뭇하다.

예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불치병환자를 고쳐주시고, 과부와 고아를 불쌍히 여기시며 죽은 자를 살려주셨지만, 그 일은 보이지 않는 일을 이루시기위한 과정이었다. 예수께서 오신 궁극적인 목표는 보이지 않는 일 즉, 영원한 천국을 가르쳐주시고 안내하는 것이다. 가까이 따르던 제자들마저 왕이 되면 한자리 주시겠지 하고 보이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안타까워하셨다. 바울은 최고의 지식과 신분보장과 명예와 부를, 보이지 않은 일의 가치를 발견하고는 분토와 같이 버렸다고 말한다.

보이지 않는 일의 참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자신을 비울 수 있고, 보이는 것들을 소유하려고 집착하지 않는다. 꿈을 이루려고 성실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얻은 것을 이웃과 나누는 걸 좋아한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 하느라 하루하루 급급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먼저 구한다. 그리하면 그 모든 것을 더 해 주시는 천국의 비밀을 알기에 물질관 또한 자유롭고 여유롭다. 그들의 목표지향점은 보이지 않는 일에 대한 확신 즉, 바라는 것들의 실상인 믿음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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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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