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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21 15:51: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늘도 지구 저편에서 열리는 월드컵 이야기다. 앞으로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승리의 소망을 담아 전하려 한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1승 1패의 대한민국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4-4-2 전법으로 나이지리아전 필승 해법 내놨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격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고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는 복안이다. 필승을 염원한다.

***임전의 각오 드러낸 표현

손자(孫子)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병법서다. 그 이유는 인간을 깊이 통찰하고 이를 토대로 승부에 대한 행동법칙을 모색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계(計)를 비롯해 작전(作戰), 모공(謀攻), 군형(軍形), 병세(兵勢), 허실(虛實), 군쟁(軍爭), 구변(九變), 행군(行軍), 지형(地形), 구지(九地), 화공(火攻), 용간(用間)으로 구성돼 있다.

축구는 전쟁을 많이 닮아 있다. 용어 역시 비슷하다. 전술과 전략, 전형(전투형태), 침투 등등이 그렇다.

손자의 구지편을 보면 9가지 전투지형이 있다. 우선 자기 땅에서 싸우는 곳(산지)과 남의 땅으로 깊지 않은 곳(경지)이 있다. 쟁지(점령하면 서로 유리한 곳)와 교지(피아가 공격하기 좋은 곳), 구지(여러 나라가 접해 있어 점령하면 유리한 곳), 중지(적의 땅에 깊이 있어 돌아오기 힘든 곳)가 있다. 그리고 비지(행군하기 어려운 곳), 위지(들어가는 길이 좁은 곳), 사지(자칫하면 포위돼 죽는 곳)가 있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싸우는 곳은 아마도 구지나 중지 쯤 돼 보인다. 이기면 유리하지만 지면 죽을 수도 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이 내뱉은 중국의 고사성어 한 마디가 의미심장하다. 허 감독은 내일 새벽 나이지리아 전을 앞두고 비장한 말 한마디를 던졌다. '파부침주(破釜沈舟)'.

임전의 각오와 잘 맞아떨어진다. 이 말은 '사기'의 항우본기에 나온다.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올 배를 가라앉혀' 결사의 각오로 싸운다는 뜻이다. '배수의 진(背水陣)'과 비슷한 의미다.

1차 예선은 끝났고 2차 예선전이 남았다. 이번에도 지면 원정 첫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선수들은 도전자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만약 나이지리아전에서처럼 무력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손자는 "적의 땅 깊숙한 곳(重地)에 들어가면 마치 쇠뇌를 쏘는 것처럼 곧장 치고 나아가라. 강을 건넌 뒤 타고 온 배를 태워버리고(焚舟), 식사를 마친 다음 가마솥을 깨뜨려서 오직 전진만 있을 뿐이라는 결의를 표하라"고 가르친다.

육체 노동자와 축구선수 모두 몸을 써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아주 공통적 요소다. 그러나 노동자의 육체는 생계의 수단이다. 반면 월드컵 대표팀 축구선수의 몸은 도전의 수단이다. 이 점이 다르다. 그래서 도전정신을 잃은 축구선수는 그저 육체노동자일 뿐이다.

물론 순위가 전부는 아니다. 꼴찌들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박수 갈채는 절망할 만큼 최선을 다한 꼴찌들에게 가능한 것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절치부심하는 그런 꼴찌들의 몫이다.

'파부침주'는 격한 독전(督戰)을 의미한다. 배수의 진보다 훨씬 더 의미심장하다. 솥을 깨는 불같은 항우의 의지와 같다. 허 감독의 속내는 뭘까. 절박함의 표현이다. 죽을 만큼 노력한 선수만이 죽을 만큼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리고 그런 선수만이 그 다음 승리를 쥘 수 있다.

***승리 도전의지만이 살길

대한민국은 월드컵 16강 길목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모두가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다. 충격을 딛고 서는 극복의 힘은 더욱 크다. 그런 의미에서 아르헨전 패배는 보약이 될 수 있다.

축구는 전쟁처럼 휴식시간이 짧다. 전후반 90분 동안을 쉴 새 없이 뛰어다녀야 한다. 동료와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패하기 쉽다. 단결심과 협동심 없인 이기기 어렵다. 허 감독이 독전의 각오를 피력한 이유도 같다. 위기 상황에서 응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막다른 길목에서 놀라운 힘을 보여주곤 했다. 남아공에서 또 한 번 하나 된 애국심의 물결을 보고 싶다. 그것은 도전의지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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