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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2.03 19:00: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대건

충북지방중소기업청장

최근 중소기업청에서는 지식경제부, 경제 5단체와 공동으로 작년에 이어 '제2회 기업가정신 주간(Entrepreneurship Week 2009)'을 개최한 바 있다. 기업가정신의 확산이 우리경제의 위기 대응능력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기업가정신의 활성화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중요한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의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잠재성장률 확충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창업활동이 확산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기업가정신, 도전의식 등 정신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가정신은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사회적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며, 열정, 리더십, 비전과 꿈, 헌신, 윤리 등 탁월한 가치들을 함축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을 실천하는데 있어 1등은 단연 한국"이라고 말한 바 있다. 6·25전쟁 직후만 해도 폐허에 불과하던 한국이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 수많은 분야에서 세계 선두로 올라서는 기적을 연출했다는 걸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우리 기업가정신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도전과 개척정신은 사라지고 사회전반에 안정 지향적인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분위기가 가득하다.

최근 외국계기업의 연구원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뒤로하고 13평 남짓한 창업보육센터에서 30대 초반 뜨거운 열정으로 뭉친 세 명의 패기 있는 젊은 창업가가 종업원 25명에 매출액 50억 원의 건실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성장해 정부의 역점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당당히 중소기업으로 첫 둥지를 틀었다. 회사 설립 후 수많은 역경을 겪었지만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열중한 결과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이와 같이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기업가 양성을 위해 잠재적 기업가 양성을 위한 초중고 비즈쿨(Biz-Cool)운영, 대학생 창업동아리 및 창업강좌 운영지원, 직장인 주말 창업학교 등의 사업을 지속적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선도 중소·벤처기업, 사회공헌기업의 대표들이 전국의 대학 등으로 달려가 청년층의 도전정신을 고취하고, 기업현장에서 다져온 생생한 경험과 열정을 전수하는 '기업가정신 특강'을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10만 여명 규모로 실시할 계획이다.

격변기인 상황에서도 기회는 도처에 있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만이 생존과 도약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것을 자기만의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모험정신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로 상품화된다면 그것이 곧 혁신이며 혁신은 성장의 동력이 되고, 일자리를 만들며, 경제적 기회를 확장시킨다.

모든 경제주체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하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세계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활기찬 시장경제를 이룰 수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기업인이 존경받는, 누구나 기업가가 되고 싶은 사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기업가정신으로 활력이 넘치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제성장이 아닐까! 기업가정신으로 다시 서는 희망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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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