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알피니스트의 삶은 늘 고되다. 시간과 고도를 초월해 하늘과 맞닿은 곳으로 간다. 그리고 정점을 향한 인간의 염원이 그 곳에 닿는다. 어려운 과정을 완수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유다. *** 현명하고 강한 산악인 조철희 충북 히말라야원정대 등반대장이 다시 정상에 섰다. 다울라기리(해발 8천167m), 하얀 봉우리와 포옹했다. 다울라기리는 세계에서 일곱 번 째 높은 산이다. 그는 히말라야 8천m급 14개 봉우리 중 5곳을 차례로 올랐다. 나머지 9곳도 계획대로 오를 예정이다. 조 대장은 충북산악인으로서 30년 이상을 살고 있다. 묵묵히 알피니즘을 실천하고 있다. 히말라야 14좌를 다 오른 충북산악인은 아직 없다. 그가 충북의 깃발을 하나하나 꽂고 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고 있다. 한계 극복과 몰입으로 결과를 만들고 있다. 그의 히말라야 14좌 도전은 치기(稚氣)가 아니다. 50대가 선택한 절박한 용기(勇氣)다. 이 산도 가보고 저 산도 가는 진짜 산악인이다. 옛날 영광에 묻혀 자신을 가두지 않는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줄 아는 사람이다. 그는 '히말라야로 간 돈키호테'란 제목의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네팔로 떠나던 날 올린
[충북일보] 여야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 왠지 불안하다. 자신의 가치 알리기보단 상대 흠집 내기에 힘을 쏟기 때문이다. 과오와 흠결을 놓고 벌이는 공방이 치열하다. 성급하고 과격한 표현도 자주 나온다. *** 중단은 실패가 아니다 갈수록 험해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대선 분위기가 아니다. 논리는 뒷전이고 감정이 앞선다. 말이 상스럽고 행동이 거칠다. 싸가지 없는 언어의 천박한 시대는 갔다. 정치인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말은 고와야 한다. 단정해야 한다. 처신엔 품격이 있어야 한다. 세상이 어지러우면 먼저 말이 거칠어진다. 사회에 유통되는 언어 표현이 잔인해진다. 전달하려는 내용이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다. 유권자들은 아무런 정보도 건질 수가 없다. 그저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할 뿐이다. 일종의 무득(無得) 현상이다. 중도층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경선 후보들 중에 지지를 보낼 인물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정당의 후보 경선 과정을 보면 이해할만 하다. 기대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내년 3월 대선은 코로나 유행 중에 치르게 된다. 비상시국에 비상한 국가 지도자 뽑기다. 중요한 선택이 아닐
[충북일보] 자영업자들이 칠흑의 어둠 속을 걷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 갇혀 있다.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K-방역은 여전히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숨 쉬기조차 힘든 나날이다. *** 정부가 무한책임 져야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관련 항의가 쏟아졌다. 지급 기준을 신라시대 골품제에 빗대기도 했다. 현대판 골품제로 부상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나흘 만에 지급 대상을 늘렸다. 소득 하위 기준을 88%에서 90%로 확대했다. 100만 명에게 더 주기로 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간단한 해결책이다. 추가로 필요한 세금만 3천억 원이다. 자영업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K-방역의 핵심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다. 제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시간제한도 이어졌다. 그 사이 650만 자영업자들이 최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부적절한 지원 기준 탓에 대상에서 빠지기 일쑤였다. 정말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청주 성안길에 가면 사정을 금방 알 수 있다. 뒷골목엔 텅 빈 식당과 카페가 즐비하다. 치킨집과 노래방에선 한숨과 눈물 소리가 섞여 나온다. 폐업 결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 퇴로마저 막혀 암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권리금이 사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이 일단 언론중재법 개정 폭주를 멈췄다. 포기나 양보 의사는 없어 보인다. 밀어붙이면 불가항력이다. 그저 최종 선택이 현명하길 바랄뿐이다. 야당은 이미 여당 제지 능력을 잃었다. *** 언중법 개정 논의 더 신중해야 그동안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는 엄청났다. 국내를 넘어 세계의 대표적 언론단체까지 나섰다. 법률 전문가 그룹과 친정권 성향의 단체들까지 반대했다. 청와대는 쭉 방관자적 입장을 보였다. 마침내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을 깼다. 처음으로 언론중재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오는 27일로 미루기로 했다.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앞으로 20일 남았다. 문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언론의 자유와 피해자 보호가 모두 중요하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회적 소통과 열린 협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언론의 자유' 강조는 비판의 수용이다. 언론중재법이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셈이다. 물론 피해자 보호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법 개정 취지에는 찬성한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법
[충북일보] 인간관계는 상대적이다.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접할 수 있다. 진심으로 대해야 고마워한다. 그렇게 행한 공덕은 차곡차곡 쌓여 복이 된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평화롭다. *** 진천군민의 선택은 감동이다 진천군민들의 마음이 참 아름답다. 아프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낯선 이들을 들여 온정을 베풀고 있다. 일반국민들은 국격을 높인 군민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농특산물 구매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진천에 들어온 아프간인들은 현지에서 한국을 도운 조력자들이다. 2001년 이후 아프간 한국 대사관·병원·직업훈련원 등에서 일했다. 대부분 통역사·의사·간호사·기술자들이다. 나머지는 신생아를 포함한 어린이들이다. 한민국 정부는 아프간에 두 차례 군대를 파견했다. 동의부대(2002년)와 다산부대(2003년)를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급파했다. 2010~2014년엔 지방재건팀(PRT)을 보냈다. 병원과 직업훈련원 등을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숱한 위험이 있었다. 심지어 국군 한 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아프간인들이 도와줬다. 이들이 없었다면 더 큰 희생을 감수해야 했을 게다. 이제 결초보은의 시간이다.
[충북일보] 여권이 건너지 말아야할 강을 넘고 있다. 법으로 언론을 옥죄려 하고 있다. 사회 전반의 반응은 싸늘하다. 무리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 여권의 아전인수 멈춰야 270여 년 전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를 떠올린다.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죽을힘으로 싸우겠다." 볼테르의 평소 생활에서 느껴지는 톨레랑스(tolerance·관용) 화법이다. 갑자기 볼테르를 떠올린 까닭은 있다. 여권의 견강부회(牽强附會)가 위험해서다. 아전인수(我田引水)가 심하기 때문이다. 무얼 얻으려 함일까. 볼테르는 말할 권리를 위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했다. 그것도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을 위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여당은 어떤가. 적어도 야당 시절까지는 언론 자유를 외쳤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변했다. 요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심각하다. 국내외 언론단체들의 입법 반대가 극심하다. 그래도 가짜 뉴스는 생산되고 있다. 기레기(기자+쓰레기) 등의 단어들도 넘쳐나고 있다. 모두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배경이 된 단어들이다. 가짜 뉴스로 확인되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당연하다. 무조건 동의한다.
[충북일보] 쏟아져 나오는 말이 험하다. 대응책과 다짐은 거칠다. 프레임은 엉성하다. 하지만 기세는 사납다. 움직임은 동시다발적이다. 최근 여당의 태도를 말함이다. *** 아전인수와 오만 버려야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이번 주 처리할 것 같다. 밀어붙이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국회 문체위에 이 법안을 상정했다. 야당과 사전 협의 없는 기습 상정이었다. 지난주엔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심의를 강행했다. 야당의 반대에 막혀 의결까진 가지 못했다. 민주당은 징벌적 손해배상 관련 조항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8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게 목표다. 여건은 녹록지 않다. 개정안에 대해 야당과 언론, 시민단체까지 반발하고 있다. 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정치입법으로 여긴다. 여권에선 '언론개혁법'이라 부른다. 야권에선 '언론재갈법'이라고 한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이 사뭇 다르다. 언론계에선 '언론사징벌법'이라 칭한다. 언론계의 반발은 아주 크다. 기자협회 등 거의 모든 언론단체가 반대성명을 냈다. 관훈클럽까지 나섰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우려 논평을 냈다. 언론인들의 집단이기주의로만 몰아붙일 일은 아니다. 이미 가짜 뉴스
[충북일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났다. 무더위 기세는 여전히 꺾일 줄 모른다. 역병의 시간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말복(末伏) 정치권은 점점 뜨거워진다. *** 왜 민주당을 버렸나 정치권은 이미 선거 모드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이 거듭되고 있다. 충북 정치권도 다르지 않다. 전·현직 국회의원의 탈당과 정치 활동 재개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제일 먼저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전 국회의원의 행보가 눈에 띈다. 오 전 의원은 청주시 서원구에서 4선을 지냈다. 최근 민주당 탈당과 함께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전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도전 의사도 밝혔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공개지지도 선언했다. 오 전 의원의 행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지역 정치권에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여기고 있다. 잘 알다시피 오 전 의원은 청주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시종 지사와 공천 경쟁을 했다. 그만큼 중량감이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오 전 의원이 민주당에 몸을 담은 지 17년째
[충북일보] 폭염의 기세가 대단하다. 고통스러운 더위다. 곳곳에서 한숨이 나오고 있다. 깊어진 경기 침체의 여파가 드러난다. 자영업자들의 여름나기가 고통이다. "짧고 굵게"는 불가능할 것 같다. *** 자영업 위기는 지역의 위기 절대 다수의 자영업자들이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부는 참고 견디고, 일부는 좌절하고 있다. IMF 시절보다 더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방역에 동참한 자영업자들은 빚을 내서 근근이 버티고 있다. 최악은 더 이상 없을 것이란 희망으로 버텼다. 하지만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는 형국이다. 지난 3월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서 진행한 설문조사가 많은 걸 웅변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천545명 중 1천477명(95.6%)이 코로나19 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평균 매출 감소 비율도 53.1%에 달한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반 토막 난 곳도 수두룩하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다. 자영업의 몰락엔 수도권과 비수도권 구분이 없다. 모두 막장에 몰려 비명을 지르고 있다. 수도권에선 현재 강력한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다. 충북에선 3단계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진정 기미가 안 보인다. 되레 곳곳에서 확진자가
[충북일보]4선 관록의 전직 국회의원이 돌아왔다. 충북의 제1야당 수장으로 다시 살아났다. 벼랑 끝 승부로 살 길을 찾았다. 마지노선에서 추진동력을 얻었다. 제2정치인생에 시동을 걸고 있다. *** 초심으로 돌아가 정치해라 정우택 전 의원이 지난 23일 국민의힘충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했는데 해냈다. 현실적 방향을 제대로 잡고 위기를 넘었다. 뭔가 확신이 선 듯 방향성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정 위원장은 2021년 정기 충북도당대회에 출마했다. 3선 현역인 이종배(충주) 국회의원과 40대 후보인 박한석 도당 수석대변인과 격돌했다. 그리고 이겼다.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모든 정치적 경험과 역량을 쏟아부어 충북도당을 정권교체의 첨병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모바일 투표로 정기 도당대회를 진행했다. 중앙선관위 온라인투표 시스템(kvoting)을 활용했다. 투표 결과 도당대회 대의원 597명 중 521명(투표율 87.27%)이 투표에 참여했다. 정 위원장이 과반(50.29%)인 262표를 획득했다. 현재 청주시 흥덕구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충북일보] 박상돈 충북도의회 의원이 언론도마에 올랐다. 지역언론에 대한 불평이 화(禍)를 불렀다. 정치인으로서 자질 시비까지 나오고 있다. 원인은 지역신문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왜곡된 언론관이다. ***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세상은 언제나 혼란스럽다. 각종 문제점들도 많다. 이런 문제는 종종 누군가 살아남는 데 걸림돌이 된다. 그런데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일반인들에겐 특히 더 그렇다. 때론 너무 멀리 있어서, 때론 너무 작아서 볼 수 없다. 신문의 존재 이유는 여기서 출발한다. 신문은 망원경이나 현미경과 같다. 일반인들의 문제 파악 능력을 도우며 향상시키는 도구다. 신문의 문제 발굴로 공동체적 문제가 해결되곤 했다. 민주주의 향상도 그중 하나다. 독자가 신문을 통해 가장 먼저 구매하는 건 문제점이다.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문제의식이 선행돼야 대책도 나올 수 있다. 어떤 대책이냐에 따라 생존도 가능하다. 그래서 뉴스의 본질은 문제점 발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신문은 지역의 문제점에 천착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지역과 공존하기 위한 일종의 의무다. 충북의 지역신문들도 끊임없이 지역 관련 문제점들을 제기한다. 온전
[충북일보]충북도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실패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청주도심 통과 염원도 이루지 못했다. 2건의 국가사업 모두 확보하지 못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충북도의 잇단 참패다. *** 국책사업 2건 잇따라 실패 충북도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는지는 알 수 없다. 결과로만 보면 행정력 문제까지 나온다. 내·외부적으로 보다 확실한 협력이 이뤄지지 않은 흔적도 있다. 충북도는 지금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충북은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 평가에서 인천에 밀렸다. 2순위로 만족해야 했다. 충북도가 그동안 벌인 나름의 노력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뒤늦은 호들갑으로 지역사회만 떠들썩하게 했던 면도 있다. 치밀한 사전 준비가 아쉬웠다. 충북의 화장품·뷰티 산업 여건은 매우 우수하다. 국내 화장품 생산량의 34.6%가 충북에서 나온다. 수출량은 28.3%를 차지하고 있다. 청주 오송과 오창에만 화장품 관련 업체가 306개(제조 90, 판매 216)에 이른다. 2025년이면 '오송 화장품산업단지'가 오송 제1국가산단 인근에 조성된다
[충북일보] 청주시가 이달 말까지 옛 청주병원 건물을 철거하겠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현재 진행중인 옛 청주병원 건물 철거작업을 오는 25일까지 완료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7월 이전까지 매장유산 정밀발굴 조사와 신청사 건립사업 시공사 선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청주시의회에서 요구하던 의회동 위치 변경은 시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기존 설계대로 공사할 예정이다. 당초 시의원들은 의회동이 신청사 본청이 될 건물의 뒤편에 자리잡고 있어 이를 좀 더 남측으로 이동·건립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는 행정적 절차의 어려움을 들어 시의원들을 설득하고 원안대로 건물을 짓기로 했다. 다만 시청 본청 건물과 시의회 건물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본격적인 신청사 건립사업 공사가 7월부터 추진되면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신청사 건립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이래 오랜 염원이었던 통합 청주시청사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며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시 신청사는 상당구 상당로 155(북문로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오는 2026년 2월 실시 예정인 전국 신협 개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혼탁 양상이 우려되자 신협중앙회 차원에서 불법선거 근절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협중앙회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내년 2월 치러지는 신협별 이사장 선거는 오는 2029년 예정된 전국동시신협이사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개별 이사장 선거다. 충북도내의 경우 80여개 신협 중 40여개 신협의 이사장 임기가 내년 2월 중 만료된다. 이중 다수 후보자가 등록하는 신협은 경선을 치르게 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치열한 선거가 전망되면서 투표수 확보를 위한 조합원 가입과 출자금 대납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 A씨는 "최근 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는 모집책을 통해 가입한 경우 또는 출자금 대납을 통해 조합원 가입을 했다는 이들의 제보가 늘고 있다"며 "먼저 가입 후 통장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입금하는 방식도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원은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는다. 1인 1 투표제다. 다만 조합원 자격 유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