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8.30 15:34:34
  • 최종수정2021.08.30 19:45:50
[충북일보] 인간관계는 상대적이다.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접할 수 있다. 진심으로 대해야 고마워한다. 그렇게 행한 공덕은 차곡차곡 쌓여 복이 된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평화롭다.

*** 진천군민의 선택은 감동이다

진천군민들의 마음이 참 아름답다. 아프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낯선 이들을 들여 온정을 베풀고 있다. 일반국민들은 국격을 높인 군민들에게 보답하고 있다. 농특산물 구매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진천에 들어온 아프간인들은 현지에서 한국을 도운 조력자들이다. 2001년 이후 아프간 한국 대사관·병원·직업훈련원 등에서 일했다. 대부분 통역사·의사·간호사·기술자들이다. 나머지는 신생아를 포함한 어린이들이다.

한민국 정부는 아프간에 두 차례 군대를 파견했다. 동의부대(2002년)와 다산부대(2003년)를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급파했다. 2010~2014년엔 지방재건팀(PRT)을 보냈다. 병원과 직업훈련원 등을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숱한 위험이 있었다. 심지어 국군 한 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아프간인들이 도와줬다. 이들이 없었다면 더 큰 희생을 감수해야 했을 게다. 이제 결초보은의 시간이다.

이들은 진천에서 6주간 생활한다. 모두 참혹했던 사지에서 탈출한 사람들이다. 은혜 입은 이가 돕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실제로 나서 돕는다는 게 쉽지는 않다. 진천군민의 선택이 값진 이유다. 군민들은 지난해 2월에도 귀감이 됐다. 코로나19 백신조차 없던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 유학생과 교민들을 받아들였다. 이번에도 아프간인들을 기꺼이 포용했다. 국격을 높인 대승적 시민의식이다.

일반국민들도 훌륭했다. 국민들은 진천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진천군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농산물 구매에 나섰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쇼핑몰 운영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평상시 주말 주문량의 20배를 넘었다. 진천군민들과 아프간인들은 일면식도 없다. 일반국민들과 진천군민들의 인연도 마찬가지다. 속 깊은 대화를 한 번도 나눈 적이 없다. 하지만 서로 통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진심의 위력이다.

진심은 나를 벗어나지 않는다. 내 진심을 아는 사람은 나뿐이다. 어떤 위협과 회유로도 막을 수 없다. 그래서 진심은 못 가는 곳이 없다. 진천군민들의 진심도 다르지 않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계산 없는 정성을 보낼 뿐이다. 생각은 말을 이끌어내고, 말은 행동을 이끈다. 긍정적인 말을 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온다. 부정적인 말을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온다. 말의 문제라기보다 말의 진심이 문제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진심이다.

진천군민들의 통 큰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진심이 참으로 아름답다. 꾸미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로의 마음을 얻는 건 화려한 언변이 아니다. 진정성을 갖고 행하는 일관성이다. 진천군민과 일반국민의 상호교감에서도 알 수 있다. 진심은 언제 어디서든 통한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나 찬연히 빛난다.

*** 진천군민의 진심은 아름답다

진심의 유형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된다. 진심과 진심은 전깃불처럼 빠르게 이어진다. 위력도 아주 세다.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위력적이다. 진심으로 대하는데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위로받지 않을 수 없다. 진심의 향기가 감동이 되는 이치다.

진천군민들의 진심이 세계 평화를 이끌고 있다. 새삼스럽게 진심의 위력을 느낀다. 심은 대로 거두는 현장이다. 그 선택에서 진심이 읽힌다. 우한 교민 수용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국민의 마음을 얻은 까닭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농산물 구매가 엄청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서로 감동할 만큼 진심이 통했다면 다르다.

진천군민들의 선택은 감동적이다.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진천군민들은 달랐다. 이지의 칼을 벼리기보다 심장의 불을 켰다. 시공을 초월한 배려다.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에, 세계만방에 감동을 줬다. 진심이 쌓이면 못할 일이 없다. 진심은 만능이다. 한국으로 탈출한 아프간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