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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09 17:02:50
  • 최종수정2021.08.09 18:33:11
[충북일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가 지났다. 무더위 기세는 여전히 꺾일 줄 모른다. 역병의 시간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말복(末伏) 정치권은 점점 뜨거워진다.

*** 왜 민주당을 버렸나

정치권은 이미 선거 모드다.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이 거듭되고 있다. 충북 정치권도 다르지 않다. 전·현직 국회의원의 탈당과 정치 활동 재개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제일 먼저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전 국회의원의 행보가 눈에 띈다. 오 전 의원은 청주시 서원구에서 4선을 지냈다. 최근 민주당 탈당과 함께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전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도전 의사도 밝혔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공개지지도 선언했다.

오 전 의원의 행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지역 정치권에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여기고 있다. 잘 알다시피 오 전 의원은 청주에서 내리 4선을 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시종 지사와 공천 경쟁을 했다. 그만큼 중량감이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오 전 의원이 민주당에 몸을 담은 지 17년째다. 관선 온양·대천·인천시장을 지낸 행정 관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권유로 정계에 뛰어들었다. 2008년 총선 당시 탈당 러시 때도 민주당을 지켰다. 20대 국회에선 민주당 전국대의원회의준비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를 이끌었다. 시류에 반하지 않고 민주당을 지킨 인물이다.

그런데 왜 오 의원이 민주당을 떠났을까. 왜 정치인 오제세를 있게 한 당을 버렸을까. 국민의힘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려는 까닭은 또 뭘까. 일단 오 전 의원의 선택엔 민주당에 대한 진한 서운함이 깔려 있다. 기회의 평등과 공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괘씸함이다. 물론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 욕망도 강력하게 작용했다. 그래도 민주당 탈당명분으론 약하다. 오 전 의원의 행위는 일종의 배신이다. 소신을 이야기 하지만 배신에 가깝다. 민주당에선 그렇게 여길 수밖에 없다. 배신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인간적인 행위다. 대신 평가는 아주 혹독하다. 각종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가가 그만큼 무섭다.

한국의 정치문화는 명분에 기반한다. 조선시대에 특히 도드라졌다. 배원친명(排元親明) 외교와 예송논쟁(禮訟論爭)이 대표적이다. 명분의 정치는 의리와 이율배반의 관계에 놓일 때가 많다. 명분을 내세우면 의리를 지키기 어렵다. 의리를 지키려면 명분을 버려야 할 때가 많다. 배신은 이런 정치문화에서 비롯됐다. 배신이 일방적이지 않을 때도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존재한다. 오 전 의원의 탈당도 한 예다. 당엔 해가 되고 본인에겐 득이다. 경선 컷오프도 마찬가지다. 당에는 좋은 일이었지만 본인에겐 나쁜 일이었다. 조직에는 이득이었지만 개인에겐 손해였다. 오 전 의원의 탈당도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다.

결론은 유권자 수준이다. 결국 충북도민 수준이다. 도민 유권자 스스로 올바른 정치 철학을 확보해야 한다. 생각 없이 유명 브랜드만 찾다 보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유권자 개인이 도민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선거를 제대로 하는 유권자가 돼야 한다.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 한다. 정책과 달리 후보자 성품은 유권자를 속이기 어렵다.

*** 배신은 위험한 단어

선거는 심판이다. 배신 논란이 있다면 유권자가 결정해야 한다. 논쟁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 추한 정치욕에서 비롯된 배신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준엄한 심판으로 판결해야 한다. 정치인과 배신자는 어쩌면 동의어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의는 늘 유권자가 했다. 선거가 변덕스런 정치에 정기적으로 방향을 조정하는 방향타인 이유다.

유권자들은 선거 때마다 과거의 선택을 곱씹으며 다른 선택을 해왔다. 욕망만으로 달리는 정치 열차의 종착지는 늘 허상이었다. 그나마 유권자들이 있어 허상을 깨곤 했다. 충북정치에서 주인은 도민이다. 도민들은 오 전 의원이 탄 열차의 종착지가 어딘지 잘 구별해야 한다. 배신이란 말은 짧지만 위험한 단어다. 반드시 여부를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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