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국회의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가 시작됐다.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의 국비확보 경쟁도 불붙었다. 그렇지만 각 자치단체별 국비확보가 생각처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운용기조가 유지되는데다 여야의 벼랑 끝 대치정국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충북출신 국회의원들의 정파(政派)를 초월한 대승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회 예산안심사는 4일 대통령 시정연설로 본격화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7~8일 2025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종합정책 질의에 돌입한다. 18일에는 내년도 예산안 조정소위 활동을 벌인다. 여야는 29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을 확정하고 본회의에 넘기게 된다. 충북의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최종 목표액은 9조4천억 원이다. 충북도는 내년도 국비 국회심사 통과를 위해 3대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도내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행해 성과를 내고 있는 의료비 후불제, 영상자서전, 도시농부 사업에 대한 예산을 정부예산안에 포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충북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바이오·배터리·반도체 사업 다각화,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 카이스트 부설 인공지능(AI)
한 잔의 커피가 선사하는 행복을 표현하기 위해 더 이상 외국 서적을 헤매지 않아도 될 성싶다. 마음 깊숙이 퍼지는 정서를 정제된 언어로 묘사하기 위해 헤밍웨이나 카뮈의 작품을 서성거리지 않아도 되겠다. 우리에게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생긴 덕분이다. 커피 향에 설레고, 때론 되레 고독해지는 감성을 어찌 남의 언어에 의탁해 오롯이 담아낼 수 있을까. 나의 커피 맛은 나의 언어로 경험한 사건에서 비롯되는 까닭이다. 목을 타고 내려와 관능의 일부가 되는 커피, 그 커피가 내 안에서 일으키는 구체적인 현상을 타자와 공감하기 위해서 나에게는 한국어가 소중하다. 한강 선생의 문학적 표현은 커피 향미의 미묘한 뉘앙스마저 온전하게 드러낼 멋진 도구가 아닐 수 없다. 커피는 감각적이다. 향, 맛, 촉감, 표상과 고운 울림 등 오감이 작동된다. "눈이 내리면 모든 것이 멈춘다. 바람도 소리도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흰')는 표현에서, 커피애호가들은 '눈이 내리면'을 '커피를 마시면'으로 바꿔 깊이 사유할 수 있다. 커피는 정서적이다. 마시는 사람의 감정과 기억이 깊이 연관돼 있다. 커피가 위로가 되기 위해선 고통이 전제된다. 한 잔의 커피는 비로소 상처를 관
지난 6월 화성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중대재해로 23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사망하는 불행한 사고가 있었다. 이후 많은 사업장에서 전지 제조나 전지원료 위험성에 대해 인식을 제고하고 화재예방조치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노력이 부족한 분야가 있는데 '열매체유' 위험 예방 노력이다. '열매체유'는 열매체 보일러 또는 열교환기를 통해 물질을 간접적으로 가열하거나 냉각시키는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로서 화학공장, 플라스틱 사출공정, 제지공정 및 의약품 제조공정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원하는 온도로 열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설비로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열매체유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사용 기간 중에 1회 이상 열매체유 누출 또는 화재사고를 경험할 정도로 그 사고 빈도가 높다. 실제 열교환기를 포함한 보일러의 화재 건수는 2021년 26건, 2022년 28건, 23년에는 32건이 발생하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충북지역도 열매체유가 분출되어 근로자가 화상을 입거나, 2차 전지 제조공장에서 열매체유 보일러 과열로 유증기가 누출돼 폭발하며 1명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파르게 오른 물가를 낮추기 위해 2020년 3월부터 금리를 높인 이후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 내리는 조치를 하였다. 금리는 돈의 가치나 기회비용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회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인류는 바닷조개, 가축 등을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사용하다가 그 후에 동전으로, 지금은 원화나 달러 등 지폐가 화폐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돈 또는 화폐를 움직이는 모든 행위를 결제라고 하며 채무를 이행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이 위축되자 많은 핀테크 기업이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혁명은 우리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모든 정보와 거래가 집중되는 스마트폰이 통합 플랫폼의 기능을 하게 되었다. 휴대전화에 애플페이 등 금융 결제 기능을 탑재하여 간편결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인터넷, 모바일, 은행지점 등에서 결재가 이루어지며 결재 데이터는 가맹점 은행으로 전송된다. 일반
밤늦은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거동이 쉽지 않은 어머니가 혼자 계시는 것이 불안해서 친정집에 카메라를 달았다. 매일 여동생이 가서 어머니를 돌보지만 저녁이나 밤으론 불안해서 동생들과 의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카메라를 통해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답답함은 덜한데 반대로 카메라를 통해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짠하고 울컥해진다. 친정어머니는 올해 여든여섯이신데 문밖으로 외출이 쉽지 않다. 원래부터도 위가 좋지 않아 식사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연세가 드실수록 식사량은 더 줄어드니 지금은 앙상하게 뼈만 남았다. 가끔 두 딸 집에 며칠이라도 가시자고 권하지만 당신이 평생 살아온 집을 쉽게 떠나려 하지도 않으신다. 어머니는 조용한 성품이었는데 십수 년 전 아버지가 먼저 떠나신 후 정신적인 구심점을 잃으신 듯 심신이 약해지셨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반대로 매우 불같고 급한 성격이라 어머니는 평생 아버지께 순종하며 살았다. 늘 아버지의 결정에 따라야 했고 어머니와 자식들은 아버지가 두 번 이상 말씀한 적이 없을 정도로 무조건 복종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어머니가 정신적으로 좀 편해지시려나 했는
새벽부터 복숭아 선별 작업장 정리하느라 바쁘다. "농촌에 살으리랏다" 텔레비전 녹화 촬영 장소로 우리가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았다. 방송국 직원들과 같이 농장으로 향했다.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 우리부부가 나란히 앉았다. 피디님의 첫 질문을 시작으로 맑은 이야기꽃을 피워낸다. -언제 귀농하셨나요? 지난 7년 전 추억의 서랍을 열어본다. 담장너머 하얀 찔레꽃 넝쿨 피어나는 봉전리 마을에서, 처음 서 있던 그 자리, 우리부부의 마음은 초록빛 보리밭 물결처럼 출렁였다. 그렇게 시골살이가 시작되었다. -귀농하기 전 도시 생활은 어떠셨나요 지난 날 떠오르는 기억들로 생각에 잠긴다. 추억의 조각들을 끄집어내보면, 우리부부 만큼은 항상 희망을 노래하자 손가락 걸었건만, 하얀 눈물자국 남기며 어찌 좋은 일만 있었을까. 사랑이라 믿었던 결혼생활, 그 설렘의 시작은 눈물이 반이었다. 부부의 인연이란게 순간 스쳐버릴 인생길에서 옆구리 "콕콕" 쑤셔 잘살아보자고 다짐했건만 우여곡절 끝에 사연도 많고 탈도 많았다. -도심에서와 지금의 삶은 어떻게 비교되나요 복숭아 농장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요 도시에서의 삶이란게 획일적인 생활로, 남편은 시계처럼 직장을
탄금대 - 열두대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회장 해걸음 산책길에 가다 멈춘 열두 벼랑 신립의 목 쉰 고함 귀를 찢는 조총 소리 용섬은 알고 있으리 팔천 고혼 통곡소리 찬 서리 낙엽 지고 대설이 다가와도 마주한 남한강은 소리 없이 굽이치고 송림 속 팔각정만이 아픈 역사 괴고 있네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12대 후반기 첫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가면서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했다. 충북도와 도교육청 등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기관에 요청한 자료만 1천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 도의회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 422회 정례회를 연다. 행정사무감사는 이 기간 중 오는 4~17일 상임위원회별로 진행된다. 행정사무감사 대상은 수감기관의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감사·민원 조치결과, 예산집행 적정성 등이다. 충북도의원들은 12대 도의회 후반기에 처음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민선 8기 충북도정 주요사업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핵심쟁점으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충북도산하 기관장들의 비위를 둘러싼 인사시스템 검증, 충북문화재단 예산운용 등 예산집행 적정성이 거론된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소방관 급식문제, 제천 옛 청풍교 업사이클링 사업 등도 행정사무감사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정부의 교원감축과 유보통합 추진상황에 대해 감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집행기관을 감시·견제하는 핵심 의정활동 중 하나다. 그만큼 지방의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마침 충북도의회가 송곳 검
비건(Vegan)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동물에게서 나온 고기는 당연하고 알과 우유, 동물성 재료와 성분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말한다. 비건 라이프(Vegan Life)는 음식은 물론 동물성 재료나 동물을 착취해 만든 식품이나 제품의 소비를 거부하며, 나아가 동물원이나 수족관의 동물 쇼 관람도 거부하는 삶을 뜻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삶의 방식인 셈이다. 환경과 건강 관련되어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많은 사람들이 비건 라이프 생활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흥미로운 비건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 (Unlimeat)는 국내산 곡물을 사용한 제품으로 현미와 귀리, 견과류 100%로 만들어 육안으로 보면 실제 고기처럼 보인다. 식물성 고기는 소를 도축하는 것보다 물을 절약할 수 있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며, 소나 돼지 등의 가축에게도 자유를 줄 수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제로인 식물성 단백질로 건강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최근 들어 비건이 식문화뿐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먹거리뿐 아니라 입고 바르고 자는 것까지 비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을 빠져나오면 제일 먼저 반기는 청주의 관문 가로수 터널이 나타난다. 강서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3㎞의 가로수 터널은 사계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다. 강서사거리 왼편으로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과 청주일반산업단지, 대농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한다. LG와 SK 같은 대기업, 멀티플렉스와 백화점, 대형 쇼핑몰과 다양한 식당가가 자리 잡고 있다. 청주 토박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 솔밭공원도 있다. 청주 시내 중심가로 시선을 향하면 청주의 교통 요지인 사창사거리가 있다. 넓은 캠퍼스를 자랑하는 충북대학교는 젊음의 학구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바로 옆 시계탑 오거리에는 청주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예전에 쌍둥이 체육관이라 불린 올림픽 국민생활관이 있다. 또한 예술의 전당과 청주아트홀, 시립미술관도 있다. 청주의 문화·체육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윽고 청주의 젖줄 무심천을 건너면 청주 읍성의 큰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성안길과 상당공원이 나온다. 상당공원을 품고 있는 우암산 마주하면 오른쪽으로는 도청이 왼쪽으로는 시청이 있다. 도청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미원면, 문의면까지 닿을 수 있다. 미원면에는 미동산 수목원과 옥
수암골에는 이난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싸늘한 달빛 찬바람뿐인 산중턱 옹기종기 붙어앉은 판자마을에 환한 봄볕이 마법을 부렸다. 만화책에서 툭 튀어나온 아이들 연꽃 흐드러진 꽃밭 지나고 꽃단장한 연탄재 탑을 돌아서 한바탕 펼쳐지는 풍물놀이 한마당 마을 아래 버려졌던 땅엔 번쩍번쩍 카페촌이 들어서고 코흘리개들이 뛰놀던 고샅길은 유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데 금이도 덕이도 떠난 판잣집 골방에는 전쟁통에 고향 등지고 눌러앉아 잠 못 이뤄 뒤척이는 까만 눈동자만 모진 세월을 넘어가고 있었다.
주말에 울산에서 조카 결혼식이 있었다. 친정에 잠깐 다니러 가도 친척들을 만날 여유는 없었다. 예식장 입구에서부터 여기저기 친척들과 인사하기 바빴다. 다들 오랜만에 만난 나를 엄청 반가워해 주셨다. 예식 시간이 다가와 어두컴컴한 홀에 들어서니 한가운데 테이블에 어르신들이 둥글게 앉아 하하 호호 이야기 나누고 있었다. 사촌 언니와 올케언니들이었다. 못 본 사이 세월이 흘러 80세 가까운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유쾌한 모습이었다. 그 안에 큰집 큰올케도 있었다. 검정 바바리코트 깃 안으로 명품 스카프를 단정하게 두르고 다소곳하게 앉아 있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직도 팽팽하고 하얀 피부, 반듯한 이목구비가 고운 그녀를 누가 할머니라고 할까? 78의 나이인데도 말이다. 나한테 큰올케는 특별한 존재다. 가끔 딸들이 나를 보고 감탄하는 몸짓을 하며 묻곤 한다. "와! 우리 엄마의 자존감 뿜뿜은 어디서 오는 건가요?" 나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자기애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리라. 난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녀를 떠올리곤 했다. 어렸을 때 우리 동네는 울산 외곽 작은 마을이었고 김씨 집성촌이었다. 한 집 건너 모두 친척이었고, 길을 따라 아래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폭설 피해 신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교통사고 5건 △수목 전도 3건 △낙상사고 1건 △전신주 전도 1건이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음성군 금왕읍 평택제천고속도로 음성IC 인근에서 차량 8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53)씨 2명이 눈과 가슴 부분에 큰 부상을 입었고, 운전자 B(40)씨 등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여분 뒤 반대 차선(제천 방면)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추돌해 2명이 다쳤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께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에선 SUV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으로 굴러떨어져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청주국제공항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지연된 항공기(출발·도착)는 23건으로 집계됐다. 도내에는 평균 5.7㎝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진천(광혜원) 14.7㎝ △음성(금왕) 11.7㎝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광역시와 충남도의 통합 논의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지사는 이번 양 지자체의 통합 논의로 인해 대전, 충남, 충북, 세종 4개 시·도에서 공동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 지사는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을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할 길"이라며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에 대해 환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이들의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지자체의 통합논의를 사전에 몰랐느냐'는 비판여론을 의식하고 한편으론 대전·충남의 통합이 충청권 광역연합 완성을 막아서는 안된다는 심내가 포함된 발언으로 보인다. 이후 발언에서도 김 지사는 "당장 올해 12월18일 출범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안착할 수 있도록 4개 시도가 힘을 결집해
[충북일보] 청주지역 4개 구(區) 중 흥덕구가 가장 많이 발전하고 있고, 서원구는 낙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청주시 균형발전사업 추진 현황과 개선 방안'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 각종 지표를 비교해 볼 때 흥덕구의 발전수준은 1.104로 집계됐다. 기준치 0보다 많으면 발전을, 0보다 적으면 퇴보하는 것으로 본다. 반면 서원구의 경우 -1.243으로, 10년간 청주지역 전체 구 중 가장 낮은 발전수준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발전정도를 인구와 생활 부분으로 나눠서 분석했다. 인구부문은 인구변화율과 인구밀도, 노령화 지수를 변수로 잡았고, 생활부문에서는 시장접근용이성, 행정관서·금융기관 수·서비스업 사업체 수, 의료기관 수,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 등을 고려했다. 여기에 교육과 주거환경, 지역경쟁력, 교통 등도 각 구별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눈여겨 볼 부문은 올해 각 구별로 진행된 청주시의 시책 수와 예산의 차이였다. 상당구에서는 31건의 시책이 추진됐고, 흥덕구 19건, 청원구 18건, 서원구 16건 순이었다. 예산적으로도 청원구에는 71억3천만원이 투입됐고, 상당구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