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 마라 서용례 충북시인협회 회원 마음의 속을 겹겹이 비운 대나무 한그루 별일 아니야 바람 세차게 불어도 아프다는 말도 못 꺼내고 첫사랑 떠난 시린 시간을 몸속 없는 나이테로 감긴다 어디쯤 일까 반의반 조금이라도 남은 저 빈 대나무 속껍질 속을 걸어가 본다 아쉬움에 비운 그 자리에 슬픈 노랫말이 이명처럼 들리고 첫사랑 발자국이 옮겨 앉는다 손톱에 물든 봉숭아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에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붉은 꽃잎 담장 앞에 당당히 서리라 음률을 털어내는 저 댓잎 소리 별일 아니야
눈빛 도시 사천우 전성호 충북시인협회 회원 도시 불빛 따라 춤추며 내려온 하얀 천사, 겨울 도시에 미소 속에 잠들어, 흔적을 남기고. 눈 덮인 거리, 추운 바람 부는 빌딩 사이, 눈빛 마주 잡은 사람과 나누는 따뜻한 장갑. 눈부신 네온사인 아래, 아득히 들려오는 선율 펄럭이는 목도리 속 우리 사는 이야기. 밤하늘 수놓은 별보다 더 빛나는, 도시 불빛 아래, 부둥켜안은 털모자. 조용한 밤, 하루 마무리하는 시간, 도시가 하나 되는 순간, 겨울을 읊조린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른 꿈의 온기 공간을 이어온 눈사람의 휘파람 소리
떠나는 가을 박종학 충북시인협회 회원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밤새 말없이 춤을 추고 지쳐가는 풀벌레의 울음소리에 행복이 살며시 스며듭니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은 흔적에 마음이 아파오고 추억 속에 남겨진 사랑은 속 깊은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움 속의 여정은 말없이 흐르고 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도 흐느끼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노을꽃 박별 충북시인협회 청주지회장 하늘에 살면서도 땅이 그리워 날마다 옷을 갈아입는 노을 새 아침이 데려온 찬란한 빛줄기 별밤이 그리워서 산 넘는 저녁놀 그댄 보았는지 노을꽃 피고 지는 위대한 하루 그대 놀꽃 바라보며 울진 않았는지 지구상 제일 큰 한없는 꽃다발 그대 가슴에도 노을노을 피어났으면!
불멍 정여원 충북시인협회 회원 채운 시간 다 비우고 나를 내려놓고 불 속의 그림자로 일렁일렁 다시 태어난다
12월은 박쾌순 사람과시동인회 회원 어릴 때 개울가 썰매 타던 그런 겨울이 아니었네 노년의 12월은 옷깃에 스며드는 찬바람 애써 감추려 시린 몸 홀로 소주 한잔에 걸치고 보내고 싶지 않은 마지막 달 그 끄트머리에 앉아 어릴 때 놀던하얀 골목길을 생각한다네 얼마나 이 시린 겨울을 보내야하나 12월은 그래서 보내고 싶지 않은 님의 손길인 거지
제주의 새벽을 맞으며 안창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푸른빛 도는 설 검은 새벽하늘 비 내리고 안개 자욱한 축축한 거리 젖은 들개 헤매고 비릿한 바다 내음 철썩이는 파도 소리 서서히 밝아오는 기대감 고조되는 여명 바람마저 온데간데없이 먼데 두부 장수 요령 소리만 검던 바다 코발트로 물드니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스산했던 어둠 뒤에 광명처럼 찾아온 아침 그 아침을 숭배하라 그 희망을 영접하라 그곳에서 환희와 희망 찾으리 밝게 빛나 찬란히 뻗어 내리는 영광을 맞으리라
요즘 탕후루를 안 먹어본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길거리에는 탕후루 꼬치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미디어에는 유행하는 음식과 디저트를 먹는 먹방 열풍이 끊임없이 불기에 너도나도 한 번쯤은 그것들을 먹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음식은 너무 맵거나 짜고, 디저트는 과도하게 단 것들이 많다. 요즘 Z세대 외식코스가 마라탕-탕후루-스무디-인생네컷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단짠 단짠' 식습관은 비만을 일으키고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0세 미만 연령대 중 20대에서 당뇨 및 고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 증가율은 20대 47.7%, 60대 31.1%, 10대 26.6% 순서로 많이 증가했으며, 고혈압의 경우 20대 30.2%, 60대 25.1%, 30대 19.6%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이렇듯이 2030 세대에서'젊은 당뇨'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 질환이다.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요인과
동전도 돈이다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이사 길바닥에 흘린 십 원짜리 바퀴도 신발도 마구 밟고 지나친다 찌그러지고 긁히고 때투성이다 은색 입었으면 지갑에 굴러다닐 텐데 천대가 서럽다 나는 얼마짜리일까 당신은 얼마짜리입니까 아무리 잔챙이라 해도 나름대로 가치는 다 지니고 있는 셈법 억에서 십이 빠지면 언청이 되겠지 작은 나사못들이 모여 하늘을 날듯이 결코 얕볼 수 없는 층 다 필요로 해서 탄생한 것이거늘
내 이름 윤태오 충북시인협회 회원 내가 누군지 몰라 부모님의 사랑 속에 아무개의 딸로 살았고 결혼하니 앞에 남편 이름이 슬그머니 붙었고 아이가 생기니 아이 이름으로 또 가려지네 잃어버린 이름 찾았으니 멋진 내 이름으로 살아보자.
[충북일보] 봄이 오면 음성군의 벚꽃 명소들이 벚꽃 향연을 펼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생극면 응천십리벚꽃길, 감곡면 청미천 벚꽃길 그리고 맹동면 윗맹골 수변공원 등 음성의 벚꽃 명소들이 상춘객들에게 화사한 봄 풍경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먼저, 응천십리벚꽃길은 총연장 3.5㎞에 걸쳐 벚꽃이 만개하는 곳으로 생극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이 곳은 2007년부터 벚꽃나무를 심기 시작해 지속적인 관리와 보존으로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10리에 걸쳐 벚꽃 터널을 이루는 응천벚꽃길은 시작점인 출렁다리를 건너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고, 중간중간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히 출렁다리의 유리 바닥은 하천을 내려다볼 수 있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만들어져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오는 5일에는 생극응천십리벚꽃길보존회(대표 김기헌) 주관으로 제3회 '생극응천십리벚꽃길 걷기대회'가 열려 가족과 함께 벚꽃길을 걸으며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벚꽃 명소인 감곡면 청미천 벚꽃길은 음성군의 대표적인 벚꽃 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청미천을 따라 조성된 벚꽃길은 약 3㎞에 걸쳐 하얗고 분홍빛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오는 2026년 2월 실시 예정인 전국 신협 개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혼탁 양상이 우려되자 신협중앙회 차원에서 불법선거 근절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협중앙회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내년 2월 치러지는 신협별 이사장 선거는 오는 2029년 예정된 전국동시신협이사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개별 이사장 선거다. 충북도내의 경우 80여개 신협 중 40여개 신협의 이사장 임기가 내년 2월 중 만료된다. 이중 다수 후보자가 등록하는 신협은 경선을 치르게 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치열한 선거가 전망되면서 투표수 확보를 위한 조합원 가입과 출자금 대납 등 불법선거운동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신협 관계자 A씨는 "최근 조합원 가입을 유도하는 모집책을 통해 가입한 경우 또는 출자금 대납을 통해 조합원 가입을 했다는 이들의 제보가 늘고 있다"며 "먼저 가입 후 통장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면 입금하는 방식도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조합원은 출자좌수에 관계없이 평등한 의결권과 선거권을 갖는다. 1인 1 투표제다. 다만 조합원 자격 유
[충북일보] 이영석(60) 충북예총 회장이 27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영석 신임 충북예총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영석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예술인의 권익과 위상 정립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 △충북예술의 글로벌 강화 △지속가능성과 통합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어느 한 가지부터가 아니라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만들어져야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예총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뿌리 찾기 일환으로 70년사를 발간하고, 원로 예술인의 발자취를 후배예술인들이 바라보며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명예의 전당격인 충북예술원을 설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악한 충북예총 재정현황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자생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원금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모사업이나 지자체 위탁사업 등을 통해 수익사업까지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자립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시대속에 순수예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