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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6.30 19:54: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금부터 2억3천만 년 전~1억6천5백만 년 전인 중생대 쥐라기, 백악기에는 무시무시한 공룡이 지구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약 8백여 종에 달하는 공룡은 나무와 꽃, 풀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고 자기 네 끼리도 서로 잡아먹었다. 백악기 후기에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는 '폭군 도마뱀'으로 가장 성질이 사나웠다. 길이 30cm에 달하는 톱니 모양의 이빨과 긴 꼬리는 단숨에 사냥감의 숨 줄을 끊어 놓았다.

날개를 편 길이가 10m에 달하는 프테라 노돈은 하늘을 나는 익룡이다. 바닷가 절벽에 서식하며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었다. 머리 뒤로 돋아난 볏은 하늘을 날 때 방향과 균형을 잡아주었다. 트리케라톱스는 세 개의 뿔로 적을 공격하고 방어했다. 초식공룡으로 입은 앵무새 부리와 흡사하며 주로 나뭇잎과 열매를 먹었다.

인류보다도 지구상에 훨씬 먼저 등장한 공룡은 왜 멸종한 것일까. 첫 번째 원인으로는 소행성의 지구충돌로 인한 기후변화에 있다고 관련학자들은 밝힌다.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자 화산폭발, 지진 등 대재앙이 일어났고 그 후 빙하기가 찾아들자 생물체 거의가 멸종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론은 공룡의 엄청난 식성으로 먹이사슬이 깨졌다는 가설이다. 초식 공룡은 처음에 소나무 등 겉씨식물을 섭취하다 나중에는 속씨식물까지 마구 뜯어 먹었고 육식 공룡은 정글의 법칙아래 약육강식을 계속해왔다. 이 상태가 계속되다 보니 나무와 풀이 사라지게 됐고 공룡끼리의 살육전은 개체수를 떨어뜨리게 했으며, 결국은 멸종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즉 공룡은 지나치게 번성했으므로 멸망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공룡은 다름 아닌 인간이다. 50억 명에 이르는 인구는 인구폭발을 예견케 하고 있다. 이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지극히 오만한 발상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이 환경의 주체인 것은 분명하나 자연을 지배하는 정복자의 입장으로 군림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인간의 자연의 일부이고, 따라서 우리는 양질의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자꾸 사라지고 있고 지구상의 수많은 공장과 자동차에서는 매일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기온의 대류현상을 방해하여 열대화 현상을 재촉하게 된다. 인류는 마치 며칠 살고 말 것 같은 개발드라이브를 강행하여 스스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겉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추진하고 있는 개발정책은 앞뒤가 잘 안 맞는다. 녹색공간인 농촌은 텅텅 비고 밀폐되고 비좁아 오염공간으로 변해가기 쉬운 도시는 자꾸 팽창하고 있다. 귀농인구의 증가는 미미한데 수도권 규제완화는 자꾸 추진되고 있다. 오늘날 수도 서울은 쥐라기, 백악기 시대의 공룡을 능가한다. 그 좁은 곳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산업의 주도권을 모두 움켜쥐고 있다.

이도 모자라서인지 여권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행정복합도시 무용론을 제기하여 충청도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행정복합도시 저격수 중의 한 명인 김문수 경기도 지사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서울·인천·경기도가 통합행정을 해야 한다"는 이른바 '대수도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이는 지방균형발전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며 수도권 주민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발언이다. 현재의 서울도 포화상태인데 경기도와 통합행정을 하는 대수도가 되면 공룡의 몸집은 커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수도권은 1~2억 년 전의 쥐라기, 백악기 공룡시대로 되돌아가 멸망의 길을 걷을 수도 있다는 가설이 성립하게 된다.

풍선이 불어나는 데에는 탄력의 한계가 있다. 풍선의 크기를 키우고자 잔뜩 팽창된 풍선에 자꾸 공기를 불어넣게 되면 터지고 만다. 지금 서울이라는 풍선은 한계상황에 이르렀다. 건드리면 터질 정도다. 이제는 '서울 불리기'보다 '지역 살리기'가 훨씬 중요하다. 지역 균형발전은 정권을 초월한 시대의 화두다. '서울 살빼기'의 해법은 '지역 살찌우기'에서 찾아야 한다. 온갖 성인병은 앓고 있는 서울의 치유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지역 살리기' 정책을 계속 추진하다 보면 '비만 서울'의 다이어트 방법도 쉽게 찾게 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공룡의 멸종 원인을 곱씹어 보며 지역발전의 나침반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수도권과 지역을 경쟁의 구도에서 볼 게 아니라 상생의 구도에서 보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팔 다리 없는 머리가 무슨 소용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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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署 '병영문화 개선' 시대흐름 역행

청주청원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운동장으로 사용하던 경찰서 내 1천21㎡ 규모의 테니스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청원서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내달 3일부터 오는 4월(예정)까지 민원실 이전 공사에 들어간다.민원인의 원활한 업무처리 등을 위해서다.문제는 민원실 신축 예정 부지인 테니스장을 방범대원들이 체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청원서에서 생활하고 있는 의무경찰은 모두 123명(방순대 107명·타격대 16명).복무 특성상 활동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대원들에게 작은 공간이지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중요 시설이다.하지만 민원실이 이전할 경우 체육활동 공간이 사라지게 되고 청원서는 청주지역 3개 경찰서 중 외부 운동공간이 없는 유일한 경찰서가 된다.일각에서는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병영문화를 개선하려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서에 체력 단련실이 있긴 하지만 민원실 이전 공사가 시작되면 외부 운동장은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운동장 등에서 주 1회 정도 대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운동장을 이용할 때 마다 외부기관의 협조를 얻어 사용한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일부 대원들은 평일 체육활동 등 자유로운 체육활동을 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한 방순대원은 "복무 중이기 때문에 활동이 제약될 수밖에 없는데 체육공간까지 사라진다니 아쉬울 따름"이라며 "경찰서 외부 운동장을 사용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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