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에 글로벌 임상연구센터 설립 추진

K-바이오 스퀘어 성공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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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첨단임상시험센터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글로벌 연구개발 임상연구센터 설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사진은 오송참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있는 충북대학교병원 오송첨단임상시험센터 일원이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청주 오송에 글로벌 R&D(연구개발) 임상연구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충북도는 센터를 중심으로 대형병원과 대학, 기업이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연구 성과의 사업 추진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글로벌 R&D 임상연구센터 설립 사업 계획 및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도는 이달 중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한 뒤 다음 달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용역 기간은 5개월이다.

선정된 업체는 국내외 의료 환경을 분석하고 최신 의료 기술 사례와 시장 등을 파악한다. 글로벌 의료기기 및 바이오산업 성장 분야도 조사한다.

충북 의료 환경과 인프라를 살펴보고 의료, 연구, 산업화를 연계할 수 있는 의료기관·대학·기업을 검토한다.

국비 확보를 위해 임상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과 국가적 역할 강화를 위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글로벌 R&D 임상연구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계획에는 센터와 도의 협력 모델, 병상 규모, 병원과 연구시설 규모, 사업비, 경제성과 정책성 분석 등이 담긴다.

도는 오는 8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기본계획과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센터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임상연구센터는 K-바이오 스퀘어가 조성될 예정인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도가 센터 설립에 나선 것은 도정 핵심 현안인 K-바이오 스퀘어 사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다.

이 사업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와 유사한 형태로 꾸며진다.

우수한 지역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병원이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의사과학자 3천 명, 첨단바이오 연구자 1만 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연구개발 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글로벌 R&D 임상연구센터를 설립해 대학과 기업, 병원의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기술을 사업화해 최대한의 성과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가동에 들어간 오송첨단임상시험센터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 센터는 346억 원을 들여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 건립됐다.

연면적은 6천513㎡이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연구병동(80병상)과 검사실, 분석실험실, 시료 보관실 등 국제적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센터는 첨복단지 연구기관과 입주 기업의 신약·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 전 과정을 지원한다.

개발한 신약 등의 성과물은 전임상(동물 실험)과 임상시험, 인허가, 상용화 등의 단계를 거쳐 제품화한다.

또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역량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전략적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R&D 임상연구센터가 설립되면 대학과 기업, 병원 등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성과를 사업화하고 이를 임상시험센터에서 검증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임상연구센터는 신약과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대학과 병원, 기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며 "연구 개발부터 임상시험, 사업화까지 전주기 맞춤지원 체계를 구축한 시스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