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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장자는 어디에 있는가… 박준수 작가 개인전

16일까지 충북갤러리… 장자 연작으로 무위자연 담론
최근 실험작 유(遊) 점 시리즈 등 수간 채색화 선보여

  • 웹출고시간2024.12.04 13:13:31
  • 최종수정2024.12.04 13:13:31
[충북일보] 나비가 돼 날아다니며 자유를 맛보는 꿈을 꿨다는 '호접지몽' 이야기를 통해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그 사이엔 어떠한 구별이 있는지 논한 장자의 철학 '무위자연'을 그림으로 만난다.

충북 출신으로 독창적인 추상미술 세계를 구축해온 박준수 동양화가는 오는 16일까지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이 운영하는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개인전 'Virus―오늘날의 장자(莊子)는 어디에 있는가'를 개최한다.

박 작가는 지난 1972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구상미술, 수묵화, 비디오아트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개인전 39회를 포함해 다수의 기획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장자(莊子) 연작'을 통해 자연의 실상을 깨닫고 지혜를 찾으며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말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Virus - 오늘날의 장자는 어디에 있는가?'를 통해 작가는 현실과 가상, 자아와 세계의 경계를 탐구한 작품 'Virus(바이러스)-환각(幻覺)' 시리즈 중 '장자(莊子) 연작(聯作)'과 최근 실험작 '유(遊) - 세상의 모든 것'의 '점 시리즈'를 포함한 수간 채색화를 선보인다.

그는 지난 2000년 이후부터 'Virus(바이러스)-환각(hallucination, 幻覺)' 연작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실재하지 않는 대상이 실재하는 것처럼 지각되는 심적 현상인 '환각'과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거짓된 상(像)인 '가상(假像)'에 대해 탐구하고 질문하며 실체와 비실체, 현실과 비현실, 자기와 타자의 경계를 넘어 본질적 발견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박 작가는 환각은 실상과 가상 사이 본질에 대한 물음, 자기와 외부세계 사이의 교차점 등에서 자기화된 현상이 일어나고, 그 모호한 경계선상 안에서 탐색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모호함의 경계'에 집중해 현재시대의 부재와 상실, 관계의 거리감과 일체성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특히 작품 '음(陰)', '공(空)',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는 환각의 상태, 모호함의 경계를 통해 대상에 접근해 가는 과정을 모색한 작품이다.

이는 장자의 철학적 사유와도 맞물려 있다.

도가사상의 물아일체와 무위자연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장자(莊子) 연작 시리즈는 자아와 외부 세계의 관계를 탐색한다.

점 시리즈는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를 말하며 자유롭고 다양한 해석을 통해 대상의 핵심을 찾아간다.

작가는 실상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유로움과 깨달음을 탐구하고, 그 안에서 인간 존재와 자연, 세계의 근본적인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작품에 담고 있다.

장정란 평론가는 장자(莊子)의 물아일체의 경지가 작품에서는 환각처럼 표현되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했다.

장 평론가는 "추상적 얼굴 안에 그어진 사각형 도형은 나와 나비의 이중적 장치로 몽환성을 띠고 등장한다"며 "그러므로 한가지 색조의 바탕색 위에 그려진 단순한 도상임에도 관객들에게 무한한 사유의 확장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준수의 작품세계는 단순히 장자(莊子)를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회화적으로 진지하고 몽환적으로 해석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화면을 선사한다"며 "회화적 해석 이상의 사유를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충북갤러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또는 전시운영TF(070-422-6240)로 문의하면 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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