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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1.14 14:09:39
  • 최종수정2024.11.14 14:10:43
탄금대를 타다
       김성순



솔향이 코를 찌르는 숲길을 따라 걷다가
충혼탑을 지나 탄금정에 오르면
시원한 강바람이 이마의 땀을 걷어간다
어디선가 우륵의 가야금 소리가 들려오는 듯
사방을 둘러보니 악성 우륵이 반할만하다
남한강과 달천이 합류되는 지점 대문산
동쪽으로 계명산과 남산이 보이며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은 말할 것 없고
절벽을 따라 휘감아 흐르는 강물은
절로 감탄사를 부른다

계단을 내려가 열두대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니
임진왜란 때 격렬하게 싸우다 패전하여
*양진명소에 몸을 던진 신립장군의 혼이 아직도
나라를 지키고 있는 듯 절절하게 느껴진다
다시 올라와 우륵이 즐겨 찾아 가야금을 타던
너럭바위를 만난다
나라를 잃고 신라의 신민이 된 우륵이
그 한을 달래며 타던 가야금
12줄 현에서 그는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았을까

살랑이는 참나무 잎새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받으며
돌아 나오는 길에 들려오는 청아한 풍경소리는
가야금소리의 반주인 듯
지금도 귓가에 여울지는 우륵의 가야금소리

*양진명소 : 충주 탄금대 열두대 아래 물이 열두번 돌아 흐른다는 깊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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