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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작가 새로운 시선 오롯이… 충북갤러리 기획전 '장소상실'

  • 웹출고시간2024.10.21 14:34:12
  • 최종수정2024.10.21 14:34:12

장소상실 포스터.

ⓒ 충북문화재단
[충북일보]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갑수)이 운영하는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는 오는 11월 4일까지 2024년 하반기 기획자 공모전 '장소상실'을 선보인다.

충북갤러리는 이번 전시에 앞서 지난 4월 참신하고 실험적인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기획자 공모를 진행했다.

충북지역 청년 작가 연구를 기반으로 청년 작가를 발굴하고 충북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자를 찾기 위해서다.

공모 결과 비칠칠문화예술협동조합(B77)의 이선희 기획자가 선정됐다.

이 기획자는 충남대학교 조소 전공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미술학과 입체 미술 전공으로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안국제약 갤러리 AG에서 첫 개인전 '위로의 방'을 시작으로 서울, 안산, 청주 등에서 8번의 개인전과 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따뜻한 수작', '직조시간' 등 뜨개를 매개로 한 참여적 형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해 왔다.

2021년도부터 2023년까지 B77에서 창작 거점 공간 지원 사업 기획자로 활동하면서 청주 흥덕구 운천동을 거점으로 지역사회의 관계를 꾀하며 미술을 통한 사고의 확장과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이 기획자는 이번 장소상실 전시를 통해 작가들이 각자의 시각언어로 장소를 재해석하고 그것의 의미를 심화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고정원, 김기성, 김라연, 금벌레, 문창환, 윤다혜, 이선구, 이재복, 홍덕은 9명의 작가와 낭독극의 차성욱씨가 협업해 영상, 사진, 도자, 회화, 설치, 퍼포먼스, 사운드 등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실험적 전시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일상 속 뿌리뽑힘(uprooted)의 상태가 주는 상실감과 애도를 통해 '장소상실'을 맞이하는 현대인들의 일상적 태도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도시의 성장, 부흥, 쇠퇴 과정은 흡사 사람이 태어나서 자라고, 전성기를 누리다 나이 듦을 경험하는 것처럼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도시는 그곳에서 거주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치열한 삶과 문화가 축적된 초상의 단면이자 더 나은 공간이 되기 위한 성장의 시간을 품고 있기도 하지만 생명력이 다해 추상 공간으로만 남기도 한다.

어떠한 장소가 기억에서만 존재하는 곳이 되었을 때 인간은 끊임없는 상실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은 지속적인 뿌리뽑힘(uprooted)의 상태에 놓이게 만든다.

작가들은 이러한 '장소상실'의 경험에 집중해 작업을 펼치보인다.

재개발과 도시재생 등의 이유로 사라진 또는 사라질 공간을 기록(이재복·김기성)하고, 개인적 장소 경험을 박제하며 기억(김라연·윤다혜)하며, 발화를 통해 새로운 장소를 이미지화(금벌레)하는 과정으로 연결된다. 또한 추상공간 속 주체성 회복을 위한 재현적 실천을 위한 노력(고정원·이선구)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위한 뿌리 내림(문창환·홍덕은)의 과제로 구성된다.

이 기획자는 "관람자가 고유의 장소에 관한 기억을 복원하고 도시와 함께 호흡하며, 그것이 끊임없이 현재화되는 일상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고대해 본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충북갤러리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또는 전시운영TF(070-422-6240)으로 문의하면 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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