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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9.02 19:46:02
  • 최종수정2024.09.02 19:46:02
[충북일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6개월이 넘었다. 끝 모를 의료 공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조만간 의료 현장이 아수라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특히 추석 연휴가 열흘 정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표적인 대학병원 일선 응급실에 비상이 걸렸다. 애꿎은 국민 고통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정부와 정치권은 뭐하느냐는 국민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사직 처리를 보류해오던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모두 수리했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월 사직서를 낸 전공의 114명 가운데 106명으로부터 복귀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지난주 이들의 사직서를 모두 수리했다. 나머지 8명은 병원에 복귀해 근무 중이다. 앞서 충북대병원은 지난 7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처리하라는 정부 지침에도 명확하게 복귀 거부 의사를 밝힌 전공의들의 사직서만 수리하며 나머지 전공의들의 복귀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번 사직서 수리로 전공의들의 복귀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다. 두 차례에 걸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도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그런 만큼 앞으로 병원의 의료 공백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그나마 지난달 29일로 예고됐던 간호사파업이 철회된 게 불행 중 다행이다. 강행됐더라면 추석연휴 기간 의료 대란으로 이어질 뻔했다. 정부는 연휴 기간 필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비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의료사태는 의료 현장의 심각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의료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실상은 단지 충북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의료 현장의 현실은 고된 노동과 마주함이다. 의료대란 이전 의사 5명이 맡았던 업무를 지금은 1∼2명이 떠안고 있다. 당장 수술해야 하는 환자가 들어와도 속수무책이다. 외과에서 수술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옆에 있는 의사들도 해결해 줄 수 없다. 응급 의료현장이 한계 상황에 봉착하면 체계가 무너진다. 연휴기간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로도가 상당한 의료현장부터 덜어줘야 한다. 충북대병원 응급실의 경우 중환자 치료 거점이다. 그만큼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 파장이 우려된다. 정부는 재정적 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좋은 의사 배출은 기본이다. 의학교육 선진화와 전공의 수련 체계 혁신도 마차가지다. 그러나 개혁을 뒷받침하려면 갈등의 근원부터 끊고 잘 매듭지어야 한다. 전문의와 진료지원 간호사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만만찮다. 정부는 거대한 도전 과제 앞에서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를 끝내는 출구부터 찾아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병상 가동률 감소로 병원경영은 악화일로다. 단순히 충북대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의료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과 같은 필수 의료 인력의 부족은 국민의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고충을 헤아려 보다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쏟아지는 환자를 받으려면 응급실을 받쳐주는 배후 진료 인력부터 확보해야 한다. 단순히 당직 병원을 늘리고, 응급실에 환자를 배정하는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환자가 진료와 수술을 받고 입원에 이를 수 있도록 배후 진료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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