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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AI 바이오 영재고 '투 트랙 전략' 추진

기재부와 총사업비 분담 비율 협의하며 교육환경평가 동시 진행

  • 웹출고시간2024.08.20 18:01:29
  • 최종수정2024.08.20 18:01:29
[충북일보] 충북도가 카이스트(KAIST) 부설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고의 조속한 설립을 위해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분담을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하는 한편 교육환경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 부지에 대한 교육환경평가 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이달 안에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한 뒤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용역비는 4천만 원이며 도비가 투입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영재고가 들어설 예정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부지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학 범위와 안전, 교지 면적과 형태, 지형과 토양 환경, 소음·진동 등 대기 환경, 보호구역 내 금지 행위 및 시설, 공공시설 등의 평가 기준을 확인한다.

도는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나온 결과를 토대로 교육환경평가서를 올해 내 충북교육감에게 제출해 승인받을 계획이다.

교육환경평가를 위한 용역 추진은 AI 바이오 영재고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현재 지방비 재원 분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이어 올해 설계비 31억2천500만 원을 확보하며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하지만 최근 기재부와 총사업비에 대한 분담 비율을 놓고 협의가 진행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애초 도는 50억 원 상당의 부지만 제공하기로 했으나 기재부가 비용의 절반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른 시일 내 협의를 완료하고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늦어도 올해 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마무리되면 곧바로 학교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2년으로 2027년 하반기 공사 완료를 목표로 잡았다. 이후 관련 절차를 끝내고 개교하게 된다.

AI 바이오 영재고는 585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5천950㎡ 규모로 지어진다. 전체 학생 수는 150명이다. 학급 당 학생 수는 10명이며 학년별 5개 학급이다.

자연 과학, 디지털 정보, AI 바이오 융복합 전문 심화 교과 등을 무학년·졸업 학점제로 운영한다.

창의성과 탐구 정신, 인류애를 균형적으로 함양한 AI 바이오 글로벌 혁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카이스트와 영재고는 고교와 대학이 하나의 학교처럼 운영될 계획이다. 연계를 강화해 과학영재 교육의 전주기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은 2022년 12월 확정됐다. 도가 2009년 자율형 사립학교를 시작으로 우수고 설립을 위해 노력한 결과 1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그동안 충북은 오랫동안 수월성 교육 정책에서 소외돼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고교 교육이 전무했다.

실제 전국적으로 자사고 35곳, 영재고 8곳, 국제고 8곳 등 총 51곳이 있으나 도내에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을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교육환경평가를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며 "총사업비 분담 비율 협의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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