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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북설치미술전 '들숨, 날숨' 20일 개막

장백순·배정문·신동욱 등 작가 5명 참여
삶·예술 통합하는 설치미술 특징 돋보여
"감상행위가 제작행위… 관객 참여 중요"

  • 웹출고시간2024.08.19 10:02:00
  • 최종수정2024.08.19 10:01:59

'들숨, 날숨' 포스터.

ⓒ 충북미술협회
[충북일보] 5명의 작가가 각자 다른 개성을 뽐내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설치미술 단체전이 열린다.

충북미술협회(회장 박문현)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충북교육문화원 예봄갤러리에서 '1회 충북설치미술전'을 개최한다.

'들숨, 날숨'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배정문, 신동욱, 장백순, 차재영, 최민솔 5명의 작가가 참여해 5세트의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설치(installation)'는 '사물을 어떤 장소에 배치함'이라는 사전적 정의도 있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하나의 장르를 가리키는 미술용어이기도 하다.

'설치미술(installation art)'은 전통적인 회화나 조소와 달리 표현매체를 주변 환경이나 장소와 밀접한 관계 아래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5명의 작가들도 단순히 갤러리 공간에 각자의 작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곳을 새로운 공간으로 정의하고, 구조화하고, 작품화한다.

이들의 작품을 포함한 갤러리는 천장, 바닥, 벽면은 물론 외부의 자연환경까지 포함하는 종합적 공간이 된다.

이 공간에서 작가들이 천천히 함께 내쉬는 첫 날숨은 충북 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설치미술전'이다.

설치미술은 삶과 예술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일상성을 특징으로 한다.

재료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난다. 기존 매체를 넘어 시간, 빛, 소리, 움직임을 포함한, 인류가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종류의 소재와 매체를 사용한다.

충북미술협회는 작가들이 일상의 재료들, 버려진 사물들을 예술의 세계로 들여 온 이유는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삶의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일 마주하는 자연의 크고 작은 변화들, '나'와 타인 그리고 개인과 사회 사이에서 맺어지는 관계들, 기후위기와 난민문제 같은 지구촌 문제들과 같은 이 모든 삶의 모습들이 예술작품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들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삶을 위한 예술(art for life's sake)'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삶에서 자각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발견하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느껴보는 것이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박 회장은 이번 전시 '들숨, 날숨'을 두고 "숨을 내고 들이는 행위인 '호흡'의 또 다른 의미는 함께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조화"라며 "개개인의 들숨과 날숨의 사이에서는 무한한 시공간이 발생한다. 그 시공간을 채워나가는 것은 모두에게 열려 있듯 전시장에 펼쳐진 작품들의 시공간을 채워나가는 것은 관객의 몫"이라고 부연했다.

설치미술은 이처럼 직접적인 참여를 통한 관람자의 체험을 중요한 요소로 여긴다. 그 체험은 총체적이다. 설치미술은 각 개별예술, 즉 회화·조각·건축·음악·무용·연극의 요소가 통합돼 제시된다.

설치미술의 관객은 스스로 특정 시간에 공간의 내부로 구성되는 것이다. 작품 안에 들어가고, 작품 위에 드로잉을 하고, 작품을 만지고 지나가는 감상 퍼포먼스를 하게끔 설계됐다.

박 회장은 "작품과 호흡을 함께하는 설치미술의 감상행위는 곧 예술의 제작행위"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모두가 삶을 따로 또 같이 제작하는 예술가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연계행사로 세미나와 오픈식도 준비돼 있다. 이틀차인 21일 오후 4시 충북교육문화원 501호에서 세미나를,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 전시 장소인 예봄갤러리에서 오픈식을 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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