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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없는 건강한 사회 만들자 - 자살을 막아라

"비난 앞서 사회 장치 재점검해야"

  • 웹출고시간2009.06.08 18:47: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자살이 심각한 국면에 와 있다.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자살은 가장 '추한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자살자의 선택을 비난하기에 앞서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도와주기 위한 사회적 장치가 얼마나 튼튼했는지를 다시한번 재점검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노인자살예방센터'는 가장 일반적인 시설 중에 하나다.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현실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내에 설치된 노인전용자살예방센터가 유일하다. 노인자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아직 걸음마 단계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가늠케 한다.

한국에서 노인문제를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곳은 노인복지관이다. 그나마 충북은 청주지역에 4곳의 노인복지관이 있을 뿐 나머지 도내 시·군은 1~2곳에 불과하다.

사회복지관이 노인복지관의 업무를 일부 수행하기도 하지만 노인업무에 전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가 최근 노인자살 방지대책을 마련, 추진에 나서 눈길을 끈다. 경남도는 노인자살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고, 노인자살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령화사회에 따른 노인자살예방대책'과 '홀로 사는 어르신 안전지킴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노인자살예방대책은 노인자살이 사고(四苦), 즉 빈고(貧苦) 병고(病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로 표현되는 노년기의 고통에서 비롯된 것에 착안해 노인복지의 향상을 위한 다각적 접근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일차적으로 자살을 유도하는 사회적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인에 대한 사회적 통합 강화 △생계 곤란형 자살예방대책 강화 △노후건강증진시책 활성화 등 노인복지 증진시책을 추진하는 것을 중점을 뒀다.

이차적인 대책으로 자살우려가 있는 노인에게 정신건강 증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시군의 정신보건센터, 노인학대예방센터, 재가노인복지센터 등 노인과 접촉이 잦은 사람들로 하여금 노인자살예방을 위한 상담서비스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자살예방대책의 구체적인 첫 번째 실천방안으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거노인 중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요구르트를 배달하고 안전확인 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독거노인 안전확인 콜서비스는 시·군청 및 읍면동사무소의 당직근무자가 매일 저녁 관내의 독거노인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서비스로서 행정기관에서 독거노인의 개별적 복지수요를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청소년자살예방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최근 청소년 4천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자살관련 요인과 대책'실태조사 보고서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차원의 예방 방안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청소년들의 대답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과 같은 심리교육 프로그램 제공(26.7%), 수업시간에 자살예방교육 실시(13.7%)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다양한 수련활동이나 놀이방법 제공(12.6%), 폭력 등 청소년문제 해결방안 마련(11.3%), 또래 청소년들이 상담자로 활동(10.4%)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들은 자살행동의 요인이 되는 개인 및 환경적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대한 학습 욕구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시기부터는 자살위험군의 비율이 높아지는데 위험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초등학교부터 자살예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또 실제 학교에 속한 청소년에 비해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살위험성이 더 높은데 비해 이들을 보호하거나 개입할 방안은 더욱 제한돼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 또한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 하나의 대안으로 전국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청소년 쉼터, 청소년수련관 등을 중심으로 구축, 운영되고 있는 '지역사회 청소년 사회안전망'을 활용해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상담, 긴급구조, 보호, 자활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자살 고위험 청소년 개개인에게 맞춤형 개입을 통해 자살위험 수준을 낮추고 나아가 정신건강 및 조화로운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자살문제 뿐 아니라 청소년기의 특성, 환경의 영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개입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양성이 절실하다.

/장인수·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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