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심각한 국면에 와 있다.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자살은 가장 '추한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자살자의 선택을 비난하기에 앞서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도와주기 위한 사회적 장치가 얼마나 튼튼했는지를 다시한번 재점검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노인자살예방센터'는 가장 일반적인 시설 중에 하나다.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현실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내에 설치된 노인전용자살예방센터가 유일하다. 노인자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아직 걸음마 단계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가늠케 한다. 한국에서 노인문제를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곳은 노인복지관이다. 그나마 충북은 청주지역에 4곳의 노인복지관이 있을 뿐 나머지 도내 시·군은 1~2곳에 불과하다.사회복지관이 노인복지관의 업무를 일부 수행하기도 하지만 노인업무에 전념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도가 최근 노인자살 방지대책을 마련, 추진에 나서 눈길을 끈다. 경남도는 노인자살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고, 노인자살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령화
지난달 27일 오전 충주시 엄정면의 한 마을에 사는 A(73)씨가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중 숨졌다. A씨가 자살한 이유는 신병비관이라고 한다. 청주에 위치한 중앙공원을 자주 찾는 김모 할아버지(75)는 자식내외와 함께 살며 비교적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단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최근 자신이 수저를 댄 음식을 중학생 손녀가 외면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수년째 할머니와 함께 청주시내를 돌며 박스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생활하고 있다는 정모 할아버지(78). 정 할아버지는 "최근 관절염이 심해져 재활용품 수거조차 하지 못할 처지다"며 "세상사는 게 참 지루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살고 싶은 의욕을 잃은 노인들이 무심결에 내뱉는 "늙으면 죽어야 돼"라는 말은 단순한 넋두리만 들리지는 않는 상황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황혼자살'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관내 60세 이상 노인의 자살은 2000년 인구 10만명당 251명 이던 것이 2007년 647명으로 158%(2.5배)나 증가
최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의 청소년참여기구인 청소년회의는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주제로 청소년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는 일반인 및 청소년들의 자살문제와 함께 사회전반에 자리 잡고 있는 생명경시 풍조에 대해 위협을 느낀 청소년들이 직접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에서다. 청소년회 위원들은 다양한 원인과 이유를 가진 청소년자살도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풍토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해 범사회적인 차원에서 생명 존중에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청소년을 비롯한 20대 자살자 비율이 폭증세를 보이는 등 30세 이하 자살자의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8년 자살자 통계'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30세 이상의 자살 비율은 비슷한 반면 30세 이하 자살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 이하 자살자 비율은 2004년 2.0%, 2005년 2.2%, 2006년 2.1%, 2007년 2.6%, 2008년 2.9%로 꾸준히 늘었다.또 21∼30세 이하 자살자 비율은 2004년 8.7%에서 2005년
#-지난달 28일 오전 청원군 오창읍의 한 공원묘지 추모의 집 앞에서 A(41)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5월 27일 오전에는 충주시 엄정면의 한 마을에 사는 A(73)가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중 숨졌다. #-5월 19일 오후에는 옥천군 옥천읍 모 아파트의 A(39)씨 집 안방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졌다. 이들이 자살한 이유는 신병비관 때문이라고 한다. 10년 남짓 전인 'IMF 경제위기' 무렵부터 자살자가 급증, 사회 문제화가 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 6천437명이었던 자살자는 두 배 가까이 늘어 2007년에는 1만2천174명이나 됐다. 자살율(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은 24.8명으로 일본과 함께 높게 나타났다. 39분마다 1명씩 자살하고 있는 셈이다. 충북의 자살자는 2004년 445명, 2005년 487명, 2006년 421명 2007년 467명 등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이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8년 자살자 통계'를 보면 자살자의 현주소를 보다 구체적으로
충북지역 대표 건설업체인 (합)삼화토건이 또 다시 생사기로에 섰다. 지난해 12월 법인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돼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최근 법원으로부터 개시결정이 폐지되면서 청산위기에 놓이게 됐다. 청주지법 10민사부(재판장 황성주 부장판사)는 최근 모 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삼화토건 가치평가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이 회사에 대한 회생절차개시결정을 폐지했다. 법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조사, 계속 기업가치와 청산가치에 대한 엄밀한 평가, 회생담보권과 채권에 대한 조사 등을 거쳐 정리계획안의 적정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면서 "그 결과 삼화토건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삼화토건이 계속 운영되는 것보다 청산되는 것이 가치가 더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화토건은 재판부의 이 같은 결정에 불복, 대전고법에 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22일 삼화토건에 대한 법인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회사관리인으로 권모씨를 선임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삼화토건은 사업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아니하고는 변제기의 채무를 갚을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고 회생절차 개시신청의 기각사유가 있음을 단정할 만한 자료가 없다고 판
[충북일보] 올해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 수학, 영어는 상위권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4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최상위권 변별력이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통상 만점)은 136점으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다. 지난해 실시된 2024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가장 최저치였으며 수능은 2023학년도 145점이 최저치였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전체의 평균에 대비해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나 성취 수준을 보여 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라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내려간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대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통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인 136점 동점자는 136명,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