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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식생활 리포트 - ⑩뉴욕편(상)

맨해튼 최대 농민시장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
반세기 동안 이어진 직거래장터 먹거리 신뢰 굳건
반경 400㎞ 이내 제철 로컬푸드·가공식품 즐비
공연·요리시연도 펼쳐져 하루 최대 6만명 오가기도

  • 웹출고시간2024.07.07 15:02:30
  • 최종수정2024.07.07 15:49:03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안혜주기자
[충북일보] 미국의 최대 도시 중 하나인 뉴욕시는 '잠들지 않는 도시'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뉴욕은 미국 북동쪽 뉴욕주에 속해 있으며 면적은 1천214㎢, 84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미디어, 금융, 상업, 연구, 패션, 교육,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뉴욕은 오랜 시간 지역사회를 넘어 지구를 지키는 저탄소 식생활이 실천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뉴욕 곳곳에서는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농민시장)'으로 불리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열리고 있다.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에서 열린 그린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인근 농장에서 재배된 채소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 성지연기자
직거래 장터는 1976년 연방의회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를 원하는 농부들을 장려, 후원하는 '농민·소비자 농산물 직거래 유통법'을 제정된 후 확산됐으며 현재까지 반세기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뉴욕시에 따르면 브롱크스(Bronx), 브루클린(Brooklyn), 맨해튼(Manhattan), 퀸스(Queens),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 등 5개 행정구역에서 138개의 파머스마켓이 운영되고 있다.

뉴욕에서도 문화·예술·금융의 중심지이자 초고층빌딩(마천루)이 빽빽한 맨해튼에는 40개의 파머스마켓이 있다.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농장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성지연기자
파머스마켓은 운영 주체에 따라 운영방식이 다르다.

비영리단체 그로우NYC(GROW NYC)는 '그린마켓(Green Market)'이란 파머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그로우NYC는 1970년 뉴욕시 환경위원회(CENYC)로 출발, 1976년부터 지역농업을 장려하고 뉴욕시민들에게 신선하고 지역적인 농산물의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에서 농장에서 직접 구운 빵들이 진열돼 있다.

ⓒ 안혜주기자
그로우NYC는 올해 200여 개 농가와 협업해 46곳에서 그린마켓을 운영한다. 참여 농가들은 반경 400㎞ 이내에 있는 소규모 농장들이다.

그린마켓은 장소에 따라 특정 요일, 특정시간 문을 여는 데 노천에서 진행되다 보니 비가 오는 날은 폐장된다.

맨해튼에서 가장 유명한 그린마켓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Union Square Greenmarket)이다.

유니언스퀘어 그린마켓에서 농가가 직접 만들어 진열한 다양한 절임류 제품들.

ⓒ 안혜주기자
19세기 전까지 유니언 스퀘어 일대는 고급 주택가였다.

이곳은 뉴요커들의 휴식처이자 흑인 과잉 진압에 대응해 비폭력 운동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 존 루이스, 브리오나 테일러의 흉상과 조지 워싱턴의 동상이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지하철역(14St-Union Sq)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은 주 4회(월·화·금·토요일, 우천 시 제외)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에서는 다양한 공예품도 함께 판매돼 볼거리를 더한다.

ⓒ 성지연기자
요일마다 참여하는 농가가 달라진다. 6월에는 월요일 16개, 화요일 64개, 금요일 47개, 토요일 76개 농가가 참여했다.

본보가 취재를 위해 찾은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에는 47개의 농가가 참여했다.

유니언 스퀘어 인근에 사는 엠마(Emma)씨는 주 2회 장을 보는 게 일상이 되고 있다.

엠마씨의 장바구니에 담긴 것은 신선한 샐러드 재료다.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에서 열린 그린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인근 농장에서 재배된 껍질콩 등 채소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 성지연기자
엠마씨는 "인근에서 재배된 싱싱한 제철 채소를 살 수 있어 그린마켓을 방문한다"며 "농민들과 안부를 묻고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린마켓은 채소, 버섯, 과일, 꿀, 화훼 외에도 농가에서 직접 만든 잼, 빵, 치즈, 식초 등도 판매되며 시식도 가능하다.

그린마켓을 포함한 파머스마켓은 뉴욕시민들의 균형있는 영양을 공급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연방정부와 뉴욕시가 지원하는 그린마켓을 포함한 파머스마켓에서는 푸드스탬프로 알려진 '영양 보충 지원 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SNAP)'이 운영된다.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고 말린 허브를 살펴보고 있다.

ⓒ 성지연기자
SNAP는 뉴욕 파머스마켓 연맹(New York Farmers Market Federation), 뉴욕주 농무부(New York State 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Markets), 임시 및 장애 지원국(Office of Temporary and Disability Assistance)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하다.

지원금은 직불카드 형태의 EBT 카드로 지급되는데 SNAP 수혜자들은 EBT 카드를 이용해 식료품점과 마찬가지로 파머스마켓에서 농산물과 육류, 유제품, 빵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을 찾은 시민들이 농장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성지연기자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은 단순히 사고파는 직거래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미술품을 가져오는 이들도 있고 시민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한 공연,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이들도 있다.

뉴욕 맨해튼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 안혜주기자
요리 시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뉴요커들의 일상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지가 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이곳 역시 공동화 현상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그린마켓을 찾는 시민들로 유동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과거 고급 주택가에 자리한 유니온스퀘어 그린마켓은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농민시장이다.

ⓒ 성지연기자
그로우NYC 자체 조사 결과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의 경우 많을 때는 하루 최대 6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다.

엘리자(Elijah)씨는 "장을 보러오는 오는 목적도 있지만 공원 산책도 하고 공연도 볼 겸 방문했다"며 "유니언 스퀘어 그린마켓은 뉴욕의 자랑거리"라고 소개했다.

그로우NYC는 "그린마켓은 엄격한 '직접 재배' 기준을 가진 생산자 전용 시장으로 지역 농부들에게 뉴욕시 전역의 야외 농산물 시장에서 과일, 채소·기타 제품을 판매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농부들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해 농지를 보존한다"며 "고객에게 직접 판매한다는 것은 농부, 어부,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성장하는 도시에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 안혜주·성지연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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