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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으로 물든 초여름, 자연 소재 전시 다양

충북 2024년 5월 문화캘린더
쉐마미술관, 이오성 동양화가 기획초대전 'Our Songs'
'2024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선정 작가 박지수 '비움풍경'

  • 웹출고시간2024.06.06 15:25:02
  • 최종수정2024.06.06 15:25:02
[충북일보] 연록빛 초목이 산과 들을 색칠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머리칼을 간질인다. 가족·연인·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문화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을 맞아 충북 곳곳이 다채로운 예술 행사로 물든다. 초록 가득한 초여름, 자연을 소재로 한 전시를 관람하며 문화 감수성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쉐마미술관(관장 김재관)이 자연 안에서 노래 부르는 행복의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쉐마미술관은 7일부터 오는 7월 14일까지 동양화가 이오성 작가 기획초대전 'Our Songs(아워 송즈)'를 개최한다.

이화여대 미술학부 한국화전공과 동 대학원 석·박사를 졸업한 이오성 작가는 지난 2016년부터 우리들의 노래(Our Songs)'를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감사와 기쁨을 작품 속에 담아내며 이상적 유토피아를 그린다.

'Our songs(아워 송즈)', 'The River(더 리버)', 'As the stars in the heaven(애즈 더 스타즈 인 더 헤븐)' 등 작가의 대표 작품들은 신앙의 세계를 넘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희망과 행복의 나라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은 행복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작품을 보는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고요함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가진 신앙의 힘과 생명력이 가득 담겨있기도 하다. 작품은 소박하고 고요한, 과장되지 않은 편안한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작가가 종교적인 믿음으로 소망하는 세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작가만의 감수성이 보이는 색감이다. 이 작가는 특유의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서 다소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그는 먼저 캔버스에 드로잉한 뒤 석고 느낌이 나는 재료를 펴서 바른 후, 그 재료가 굳기 전에 그 위에 단단한 재료로 다시 한 번 드로잉한다. 다음으로 건조의 시간을 가진 후에서야 드로잉에 농도가 묽은 아크릴 물감을 스며들 듯이 채색한다.

이 작가는 "일상을 살면서 들리는 말씀을 그림에서 만난다"며 "믿음으로 보는 세계를 그려보고 싶다"고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다.

그는 "말씀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나 생각의 지점에서 그림이 시작되고, 이러한 과정이 중첩되며 그림이 진행된다"며 "하루의 삶에서 느끼는 감사와 장차 약속된 나라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표현을 '노래'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오성 작가의 22번째 개인전인 이번 기획초대전의 개관식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쉐마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는 오는 7월 14일까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 2천 원, 청소년·어린이 1천 원으로, 6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다.

이 밖에 더욱 자세한 사항은 쉐마미술관(043-221-3269)로 문의하면 된다.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에서는 유망한 신진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우민아트센터는 '2024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네 번째 전시, 박지수 개인전 '비움풍경(Empty Landscapes)'을 오는 7월 19일까지 진행한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작가를 뽑아 개인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사업이다. 올해는 8명의 작가(반주영, 권혜승, 허선정, 박지수, 김성수, 배윤재, 김민희, 이고운)가 참여한다.

네 번째 주자인 박지수 작가는 자연을 소재로 일상적인 관계에서 오는 정의와 정체성에 대해 사유하는 작품을 선보여오고 있다.

전시 제목 '비움풍경'은 끊임없이 과거로 흐르며 비워지는 현재의 시간성, 그리고 각자의 현재를 가진 생명들이 존재하는 자연 풍경을 의미한다. 자연은 생성과 소멸의 순환과정을 반복하는 변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하고, 저마다의 잠재성과 순수한 정체성을 발견한다.

작가는 자연 풍경을 재현하는 작업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상실되는 기억에 대한 불안을 고백하고, 새로운 자아로 성장하기 위한 가능성을 확인한다.

그는 간결한 구도에 동양화 재료인 장지에 콩댐을 하고 그 위에 이질적인 재료인 유화물감을 사용함으로써 상실과 존재의 공존을 형상화하고 있다.

화면 안에 담긴 자연은 유사하지만 변칙적으로 표현돼 개별적인 존재로서 특성을 드러낸다. '식물초상' 시리즈는 유기적인 관계의 풍경 안에서 '죽어가거나, 살아나는' 식물의 모습을 정물화의 구도로 재현하고 독립된 이미지는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모습을 유연하게 담아낸다. '들판' 시리즈는 독립적인 식물이 모여 생명력을 발하며 서로의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들판'은 누군가 정의한 모호한 정체성에 대한 갈등과 고정된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

이번 전시는 우민아트센터에서 휴관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이외에 문의 사항은 우민아트센터(043-222-0357)로 확인하면 된다.

/ 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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