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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인구 그래프 10년만에 꺾였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 하락세
2023년 11월과 비교하면 1천명 넘게 줄었다
인구 100만 도시 조성'암초'…유지도 힘들어
세종시 인구 빨대효과'종식'…근본대안 찾아야

  • 웹출고시간2024.04.07 15:51:13
  • 최종수정2024.04.07 16:58:53
[충북일보] 청주시가 역점추진중인 '100만 인구 도시 조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청주지역 인구는 85만 1천430명으로, 2월 인구 85만1천715명보다 300여명 줄었다.

1월 85만1천951명과 비교하면 두달 사이 500명이 넘는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주지역 인구는 지난해 11월 85만2천579명의 최고점을 기록한 뒤 4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때와 비교하면 인구 최고점에서 1천140여명이 줄어들었다.

통합청주시가 출범한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해마다 적게는 1천명, 많게는 3천명씩 늘어왔던 청주시의 인구가 10년만에 꺾인 셈이다.

앞서 시는 오는 2040년까지 인구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 목표 달성이 암초를 만났다.

작은 폭이지만 꾸준히 우상향하던 청주시 인구 그래프가 100만명 인구 달성을 위해 더욱 가파른 기울기로 상승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고개를 아래로 향한모양새다.

시는 2040년 청주지역 계획인구로 94만1천명으로 설정했고, 관광객 등 주간활동인구 6만 4천 명을 합산해 총 활동인구는 100만 5천 명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지금의 85만명의 인구도 유지하지 못하게 될 공산이 크다.

현재 시는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인구 증가를 노리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유수의 기업들과 방사광가속기 등의 산업 인프라를 통한 인구증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청주지역의 첨단산업이 밀집해 있는 오창과 오송지역의 인구는 지난 10년 간 30~4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 두 지역의 인구만 크게 늘어났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인구가 그보다 더 크게 줄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그동안 청주시의 인구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았던 세종시로의 전·출입 '인구 빨대효과'가 사실상 종식됐음에도 인구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4년 간 청주시에서 세종시로 주민등록을 옮긴 시민은 모두 2만5천여명에 달했는데 반대로 세종시에서 청주시로 주민등록을 옮긴 시민은 1만7천여명에 불과해 인구 빨대현상이 지역의 주요이슈로 대두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현재 세종시로의 인구유출은 멈춘 상태다.

시에서 조사한 인구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월 청주시에서 세종시로의 인구유출은 75명, 세종시에서 청주시로의 인구유입은 283명에 달해 오히려 청주시로의 전입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2년간의 통계자료를 살펴봐도 대체로 청주시로의 전입인구가 더 많다.

더 이상 인구 빨대효과를 구실삼아 인구감소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 안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보니 일각에선 청주시 인구 증가를 위한 시 차원의 제대로 된 문제 진단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달 '저출산·고령사회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구문제는 시정 모든 분야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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